경기도박물관, 독립운동가의 삶 조명

독립운동가 후손이 가족(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등)의 이야기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5/07/26 [21:58]

경기도박물관, 독립운동가의 삶 조명

독립운동가 후손이 가족(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등)의 이야기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5/07/26 [21:58]

- ‘광복’, ‘독립운동가’를 친근하고 생생하게 소개

   
▲ 경기박물관 광복70주년 특별전. 김구와 함께 찍은 사진.
[분당신문]  경기도박물관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복, 독립운동가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를 준비했다.

경기도박물관은 7월 23일부터 10월 2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광복70주년 특별전 ‘어느 독립운동가 이야기’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기증 자료가 바탕이 된 이번 전시회는 파주 출신의 독립운동가 집안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증자의 할아버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등 가족 모두가 조국을 떠나 중국에서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친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이었던 남파 박찬익(1884~1949), 임시정부 재무부차장이었던 신건식(1889~1955)과 부인 오건해(1894~1955), 이들의 자녀이자 광복군 부부인 박영준(1915∼2000)‧신순호(1922~2009)가 그 주인공이다.

중국에서 활동했던 다른 독립운동가 가족과 마찬가지로 이들에게 조국 광복을 위한 여정은 삶 자체였다. 박찬익 선생은 중국에서 “남녘의 고향 파주를 그리워한다”는 뜻의 ‘남파’를 호로 삼은 인물이다. 2대에 걸친 가족의 이야기는 이들의 후손이 경기도박물관에 독립운동 자료 2천여 점을 기증하면서 전시로 이어지게 되었다.

전시는 박찬익의 손녀이자 유물기증자의 회상과 설명에 따라 전개되며, ‘제1부 나의 할아버지 <박찬익>’, ‘제2부 나의 아버지 <박영준>’, ‘제3부 나의 어머니 <신순호>’로 이루어져 있다.

제 1부 나의 할아버지 <박찬익>에서는 정승이 될 소년이 기울어져가는 조선을 위해 상공학교에 입학하는 이야기부터 만주로 망명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대중외교를 맡고, 광복 후에는 주화대표단을 이끌었던 박찬익의 인생을 7개의 이야기로 소개하고 있다.

제2부 나의 아버지 <박영준>은 독립운동 하는 아버지(박찬익) 때문에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지독히 가난하게 지냈던 어린시절을 시작으로 광복군 활동 등 3개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제3부 우리 어머니 <신순호>는 독립운동가 가족의 구성과 탄생 등에 초점을 맞춘 3개의 이야기이다. 임시정부의 터전을 마련했던 신순호의 큰아버지 신규식, 임시정부 재무부 차장이었던 신건식·오건해 부부의 이야기도 함께 소개된다.

젊은 세대에게 추상적이고 멀게만 느껴지는 광복, 독립운동가를 친근하고 쉽게 전하고자 일러스트, 여러 실물 및 사진자료 등도 함께 활용했다.

이번 전시에는 상하이에 있었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사진, 신규식‧박찬익 등이 조직한 독립운동단체인 ‘동제사’의 도장, 한국독립당 기관지인 ‘한보’, 박찬익의 친필 유고, 일제강점기의 단군 영정, 대한민국임시정부 배지, 광복군 서명 태극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발행한 광복군 부부의 결혼증서, 결혼식날 신부가 입었던 치파오, 신규식의 저서인 '아목루'의 필사본 원본과 '한국혼'의 원고가 된 '수견수록', 임시정부 임명장, 한국광복군 관련 사진 등 1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들 자료에는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도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임시정부 요인들과 함께 하는 포토존,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지, 독립운동가들의 숨은 에피소드 토크(강연) 등 관련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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