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 코 앞인데 생리가 불안하다면?

응급피임약 오남용과 바캉스 베이비 소동, 올해는 달라져야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5/08/03 [23:23]

휴가가 코 앞인데 생리가 불안하다면?

응급피임약 오남용과 바캉스 베이비 소동, 올해는 달라져야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5/08/03 [23:23]

[분당신문] 휴가를 즐겁게 보내려고 짜 놓은 계획에 남자친구, 애인, 물놀이 등이 포함되어 있다면, 계획에 한가지 더 추가할 것이 있다. 바로 생리기간 조절과 피임,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피임계획이다. 

생리기간과 휴가가 겹친다면 물놀이 때 탐폰 등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탐폰을 선호하지 않는 여성들도 많고, 생리통이 심한 여성들도 많다. 이런 여성들은 피임약을 이용해 생리 기간을 미리 조절할 수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백은정 이사는 휴가철인 이맘때가 1년 중 피임약 복용을 상담하는 여성들이 가장 많고, 피임약 복용을 처음 시작하는 여성들도 가장 많은 때라고 말했다. 

피임약을 이용해 생리일을 지연시키려면 최소한 생리 예정일 5일전부터는 복용을 시작해야 하며, 원하는 시기까지 하루 1알씩 정해진 시간에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생리를 미룰 수 있다. 피임약의 원래 목적은 피임을 위한 것이므로, 정해진 복용법에 따라 생리 시작일부터 복용을 시작하는 경우 복용 첫째 날부터 바로 임신으로부터 보호가 가능하고, 생리 초기가 지난 시점에 피임약 복용을 시작하면 복용 후 1주일간 콘돔과 같은 다른 피임수단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임의대로 피임약을 복용하면 피임효과는 물론 생리지연 효과도 제대로 얻을 수 없으므로, 본인의 생리주기를 계산해 계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피임약도 피임효과나 생리지연 효과는 우수하지만, 피임약에 포함되어 있는 호르몬의 종류와 양에 따라 여드름이나 생리통 개선 같은 부가적인 효과면에서는 차이가큰 편이다. 체중증가에 민감하고 생리 주기에 따른 여드름 등 피부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산부인과 상담 후 증상에 맞는 제품을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편이 도움이 된다. 

백은정 이사는 최근에는 크기가 작아 임신이나 출산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들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자궁내 피임시스템 등 다양한 피임방법이 있으므로, 산부인과전문의와 미리 상담하면 임신계획 등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보다 편리한 방법으로 피임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휴가 전에 피임방법을 미리 고민하지 않으면 휴가 중에는 생리 때문에, 휴가 후에는 응급피임약에 의존하거나 바캉스 베이비 걱정 때문에 휴가가 엉망이 되어 버리기 쉽다. 현명한 여성이라면, 무엇이든 미리 준비하고 계획해 더욱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생리 관련 트러블이나 피임 등의 문제로 고민하면서도 산부인과 찾기를 꺼려하는 여성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인터넷을 통한 의료상담을 활발히 벌여오고 있다. ‘와이즈우먼의 피임 생리 이야기’(www.wisewoman.co.kr/piim365)dhk 네이버 까페 등을 통해 피임과 생리 관련 증상 등을 주제로 전문의 무료 온라인 상담 등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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