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나우병원, 한국형인공관절 1000례 ‘달성’

“의사 아들이 추천했으니 믿을 수 있지요”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1/12/03 [15:18]

서울나우병원, 한국형인공관절 1000례 ‘달성’

“의사 아들이 추천했으니 믿을 수 있지요”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1/12/03 [15:18]

   
▲ 한국형인공관절 수술 1000례의 주인공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강형욱 대표원장.
서울나우병원 관절센터의 첨단 기술과 오랜 임상연구의 결정체로 태어난 한국형인공관절(b.r.q knee) 수술이 2010년 6월 개발이후 지난 12월 2일 1000례 달성 주인공을 탄생시켰다.

1000례 주인공은 의사 자녀를 둔 전직 간호사 출신의 73세 홍승길 할머니다. 홍 할머니는 말 그대로 의료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박식하다. 시립서대문병원 간호부장을 끝으로 30여 년간의 간호사 생활을 퇴직했지만, 2남1녀 자녀 모두 의사와 금융업에 종사할 정도로 잘 키웠고, 오랜 병원생활 덕분에 어느 누구보다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다.

퇴직한 부부가 여행을 좋아했기에 지난 10여 년 동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이곳 저곳 참 많이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늘 튼튼하다고 여겼던 무릎 관절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무릎은 점차 악화되어 양쪽 모두 연골이 닳아져 활동 자체에 많은 제약을 주었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홍 할머니는 음식점을 가도 바닥에 앉기보다 의자를 찾아야 했고, 생활은 주로 실내로 한정됐다. 70세가 넘으면서는 여행은 생각지도 못했고, 거실에서 침대만 오갈 정도로 심각해졌다. 수술을 위해 이곳저곳 대학병원을 찾아다녔고, 실제로 예약까지 마친 상태였다.

   
▲ 수술 1000례 달성을 알리는 현수막이 병원에 내걸렸다.
그런데 엎친데 덮진 격으로 홍 할머니는 무릎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침대에서 낙상하는 사고는 당했고, 고관절 치료 수술을 받아야 했다. 무릎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런 홍 할머니에게 서울나우병원을 추천한 사람은 다름 아닌 아들이었다. 정형외과 의사인 아들이 직접 서울나우병원의 인공관절, 그것도 ‘한국인의 맞춤 무릎관절’을 선택했다.

이를 처음 국내에 도입한 의사는 다름 아닌 서울나우병원 강형욱 대표 원장이다. 강 원장은 미국 인공관절분야에서 30여년 넘게 쌓아온 임상연구경험과 환자들의 사례 등을 토대로 한국인의 무릎관절 형태와 서양인에게 자주 쓰이는 인공관절 4종의 구조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동양인(한국인)의 무릎관절 형태가 사다리꼴에 가까우며, 간격 또한 더욱 커서 무릎을 앞으로 구부릴 때 받는 압력의 정도가 더 높은 것을 밝혀냈다. 또한 실제 인공관절 치환물이 직접 닿는 접촉면이 뼈를 절제한 후 해부학적 수치를 측정하여 평균치를 산출해 냄으로써 정밀한 ‘한국인 맞춤 무릎관절’을 탄생시켰다.

의사들 사이에서 강 원장은 무릎관절 분야의 ‘대표 의사’로 뽑힌다. 정형외과 의사인 홍 할머니의 아들이 강 원장을 모를 리 없다. 더구나 무릎 양쪽 모두를 수술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첨단기술과 오랜 임상연구의 결정체로 태어난 ‘한국형인공관절’은 안성맞춤이었다. 아들과 어머니는 충분한 의견을 교환한 후 서울나우병원을 찾았고, 여기에 행운까지 겹쳐 1000례 주인공이 된 것이다.

직접 수술을 맡은 강 원장은 “한국인 맞춤 무릎관절은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하고 재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릎 연골의 역할을 해주는 연골판(Poly insert)이 관절면 사이에서도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했기에 무릎관절은 경첩과 같이 구부러짐과 동시에 약간의 회전을 일으키게 됩니다. 즉 움직이는 연골판은 마찰로 인한 마모도를 줄여 인공관절의 수명을 늘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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