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선수, 승용차 안에서 죽었을까?

윤기원 사망사건 11… 타살 후 옮겨졌을 가능성 많아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5/11/04 [08:32]

윤 선수, 승용차 안에서 죽었을까?

윤기원 사망사건 11… 타살 후 옮겨졌을 가능성 많아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5/11/04 [08:32]

[분당신문] 윤기원 선수는 2011년 5월 6일 오전 11시 50분쯤 서울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광장 주차관리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 실제 윤기원 선수 차량이 최초 발견될 당시의 사진과 번개탄 발화시의 불꽃을 필자가 합성했다.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에 불을 붙였다면 차 안에 30초~1분 정도 불꽃을 내뿜었을 것이다. 당시 밤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발견되지 않을 수가 없다.
당시 윤 선수는 승용차 운전석의 의자가 뒤로 젖힌 상태에서 몸은 창문 쪽을 향해 틀어 반쯤 옆으로 누워있었다. 조수석에는 3분의 1쯤 타다 남은 번개탄과 그 밑을 화로가 받히고 있었다. 경찰은 이런 것을 근거로 윤 선수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윤 선수는 정말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죽었을까? 필자가 보기엔 윤 선수는 이 승용차 안에서 죽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 타살된 후 윤 선수 승용차로 옮겨졌을 확률이 높다. 여러 근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중 5가지 이유를 들어본다.

   
▲ 현재 윤 선수의 승용차는 아버지 윤희탁씨가 타고 다닌다. 윤씨는 아들의 차량을 전혀 손대지 않고 당시 그대로 타고 다닌다. 천정이 깨끗하다.
첫째, 윤 선수의 몸에 고통의 흔적이 없다. 원래 번개탄은 연탄불을 쉽게 붙일 요량으로 만들어졌다. 밀폐된 차량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면 뿌연 유독가스로 가득차서 앞뒤를 분간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화재현장에서 유독가스를 내 뿜는 것과 같다. 이것을 흡입하면 참기 힘든 고통이 뒤따르게 된다. 이런 상태가 되면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호흡곤란으로 문을 열고 뛰쳐나가게 된다.

윤 선수가 술에 취했거나 수면제 등 약물을 먹은 상태도 아니었다. 번개탄을 피운 뒤 승용차 밖으로 뛰쳐나오지 않았다면, 윤 선수의 몸 곳곳에는 고통을 참기위해 몸부림 친 흔적이 남아 있어야 한다. 최소한 손에는 비슷한 흔적이 남아야 하는데 윤 선수는 깨끗했다. 윤 선수가 방독면을 쓰고 있지 않는 한 이런 고통을 참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둘째, 만남의광장에서 번개탄에 불을 붙였다면 낮과 밤을 불문하고 금방 노출된다. 번개탄에 불을 붙이면 톱밥과 섞인 화학물질이 타면서 약 30초~1분 정도 커다란 불꽃을 내뿜기 때문에 차량과 사람들이 많은 휴게소에서는 금방 눈에 띈다. 불꽃놀이용 스파클라에 불을 붙이면 1분간 타내려가면서 불꽃을 연출하는 것과 비슷하다.

때문에 윤 선수가 한밤중에 차 안에서 번개탄에 불을 붙였다면 금방 눈에 띨 수밖에 없다. 낮에 번개탄에 불을 붙여도 마찬가지다. 밀폐된 차 안에서 불을 붙이면 불꽃이 일고, 그로 인해 차 안은 연기로 가득 차게 된다. 이것이 사람들에게 발견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 번개탄과 화덕은 조수석 바닥에 놓여 있었다. 조수석 의자가 탔거나 검게 그을린 흔적이 없다.
셋째, 번개탄은 3분의 1밖에 타지 않았다.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이 어느 정도 타야 치사량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윤 선수 차 안에 있던 번개탄은 완전 연소되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3분1 정도만 탔다. 보통의 경우 번개탄 자살자는 연기가 세어나가지 못하도록 차량 문틈을 테이프로 막았으나 윤 선수 승용차에는 테이프를 붙인 흔적이 없었다.

윤 선수의 시신을 본 휴게소 주유소 관계자도 “덩치가 좋은 젊은 친구가 운전석에 의자를 젖히고 (옆으로) 누워 있었다. 그래서 '이게 뭐지?' 보조석을 보니까 번개탄이 타다 말았다. 한 3분의1정도 탔다. '어? 이 정도 타가지고 죽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 윤 선수의 시신을 본 휴게소 주유소 관계자도 “어? 이 정도 타가지고 죽을까?”라고 말했다.
넷째, 승용차 천장에 그을음이 없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번개탄에 불을 붙이면 톱밥과 섞인 화학물질이 타면서 약 30초~1분 정도 커다란 불꽃을 내뿜는다. 이로 인해 승용차 천장에는 검은 그을음이 생기게 되는데, 윤 선수 승용차 천장은 아주 깨끗했다.

다섯째,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웠다면 번개탄과 화덕이 있던 조수석과 운전석에는 흔적이 남아 있어야 한다. 번개탄이 타면서 내뿜는 검은 재로 인해 차량 안은 지저분하게 마련이다. 조수석 바닥에 화덕을 놓고 번개탄을 피웠다면 조수석 의자가 탈 수도 있다.

그런데 유족들이 승용차를 처음 봤을 때는 번개탄과 화덕이 있던 조수석도 불을 피운 후 생기는 검은 재 등이 없었다고 한다. 누군가 차량 안을 깨끗이 치우지 않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이 기사는 정락인 기자가 운영하는 1인미디어 '정락인닷컴'(jeongrakin.tistory.com)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윤기원 선수 사망사건」연재기사의 저작권리는 정락인닷컴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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