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마쳐

더민주 최만식ㆍ최승희 특별위원장 사퇴 의사 밝혀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6/07/16 [14:34]

성남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마쳐

더민주 최만식ㆍ최승희 특별위원장 사퇴 의사 밝혀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6/07/16 [14:34]

- 새누리당, 위원장 선출 마치자 마자 본회의장 빠져 나와
- 더불어민주당 추천 위원장 한 명도 인정 안해

   
▲ 성남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마쳤다. (왼쪽부터)박광순 의회운영위원장, 이덕수 행정교육체육위원장, 박영해 경제환경위원장, 김해숙 문화복지위원장, 박종철 도시건설위원장, 최만식 예결특위원장, 최승희 윤리특위원장 등이다.
[분당신문] 성남시의회가 220회 정례회 마지막 날인 15일, 의회운영위원장을 비롯한 5곳의 상임위원장과 2곳의 특별위원장 선출을 마쳤다. 그러나 투표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반발을 하고 있어, 이번 사태는 오래갈 전망이다.   

가장 먼저 투표를 시작한 의회운영위원장 투표 결과, 33명이 참여해 새누리당 초선의 박광순 의원이 26표를 얻어 당선됐다. 박 의원은 분당경찰서장 출신으로 민주당 분당갑위원장을 지내다 당을 옮겨 새누리당으로 제7대 시의회에 이름을 올렸다.

두번째로 시작된 행정교육체육위원회 위원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재선의 이덕수 의원이 25표를 얻어 위원장에 당선됐다. 이덕수 위원장은 전반기 경제환경위원장을 지냈으나, 새누리당내에서 초선 위원장 배출을 꺼리는 탓에 '어부지리'로 후반기에도 위원장을 또한번 거머쥐게 됐다.   

세번째로 시작된 경제환경위원장 투표에서 5대와 7대 징검다리 재선의 새누리당 박영애 의원이 25표를 얻어 선출됐다.  이로써 새누리당으로 책정된 몫의 위원장 투표를 순조롭게 이뤄졌다.

이후부터는 더불어민주당 몫의 위원장 투표였다. 관심을 모았던 문화복지위원장 선거에서 더민주에서 추천한 재선의 강상태 의원이 12표에 머물렀으며, 오히려 같은 당 3선의 김해숙 의원이 19표를 얻어 위원장에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정해진 도시건설위원장 선거에서도  더민주 추천 위원장이 고배를 마시는 일이 발생했다. 더민주는 재선의 마선식 의원을 추천했으나, 투표 결과에서 더민주 소속 전체 16명 중 4표가 모자란 12표를 얻는데 그쳤으며, 최근 더민주협의회 탈회를 선언했던 재선의 박종철 의원이 19표를 얻어 위원장에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정해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선거에서는 더민주에서 추천한 재선의 권락용 의원이 14표에 그쳤고, 오히려 더민주의 최만식 의원이 19표로 위원장에 선출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6대 의회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권 의원에 대해 위원장직을 줄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었다. 

이로 인해 엉뚱하게  최만식 의원이 위원장에 선출됐다.  최 의원은 선거가 모두 끝난 상황에서 "양당이 상호 존중을 통해 상대당 후보를 선출해주는 것이 관례였다"며 "이런 상황이 참으로 유감스럽기에 예결위원장직을 사임하고자 한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정해진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 선거에서 최승희 의원이 17표를 얻어 무난하게 위원장에 선출됐다.

선거 이후 새누리당이 본회의장을 퇴장하자 더민주에서는 긴급 의총을 열어 "성남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김유석 의원과 밀실야합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몫의 의장 자리를 훔쳐갔다"며 "더민주는 이번 원구성 과정에서 들어난 야합정치를 규탄하고, 예산결산위원장으로 선출된 최만식 의원과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최승희 의원은 위원장 자리를 사퇴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표결 이후 새누리당 의원들이 퇴장한 상태에서 최 의원이 위원장직을 사퇴했고, 더민주 역시 성명서 발표로 위원장직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라 조만간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임시회가 열리지 않은 한  공식적인 사퇴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성남시의회는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제219회 임시회와 이어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제220회 정례회 조차 허비해 오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로 예정된 제221회 임시회에서 다시 격돌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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