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더민주, 탈당 도미노

박종철 위원장 탈당…김유석 의장에 이어 두 번째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6/10/25 [16:12]

성남시의회 더민주, 탈당 도미노

박종철 위원장 탈당…김유석 의장에 이어 두 번째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6/10/25 [16:12]

[분당신문] 후반기 의장단 구성 관련, 끝임 없는 잡음이 발생한 더민주협의회가 김유석 의장의 탈당에 이어 성남시의회 박종철 도시건설위원장이 25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시의원들에 대한 경기도당 윤리위원회 회부, 다수 의원들의 탈회 신청, 손학규 전대표의 정계복귀 등으로 인해 더민주가 어수선해지고 있다.

   
▲ 박종철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 25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위원장 탈당의 이유로 “당의 운영이 민주적이어야 하며 공정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며, 당 조직이 특정 세력의 패권적 사조직화 돼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로 인해 “구성원 가운데 권모술수와 중상모략 그리고 비방을 일삼고 있으며, 지역위원회 내 특정세력과의 갈등으로 자유롭고 양심적인 의정활동이 어렵고, 지방의회 의원 정당공천제가 존재하는 한 ‘21세기 정치적 노예제도’로 인해 시민을 위한 진정한 지방자치는 요원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시장에 대한 애착은 강했다. 박 위원장은 “바른 정치의 구현과 부패하고 부조리한 시정을 바로 잡자는 저의 ‘정치적 대부’의 청을 받아들여 민주당에 입당했다”고 했으며, “변방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방황하던 저를 의회로 이끌어 주시고 그동안 각별한 애정으로 함께 하여주신 이재명 시장께 사전에 상의하지 못하고 결정을 내린 것에 송구함이 크다”라고 표현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오늘 이 질식 할 것만 같은, 몹시도 부조리한 조직, 정치권력의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가 팽배한 그래서 미래의 비전과 희망이 없는 현실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고 새로운 환경에서 또 다른 길로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바르고 참신한 봉사를 하겠다”고 맺었다.

하지만, 성남시의회의 앞날은 박 위원장이 생각하는 것만큼 녹록치 않다. 박 위원장의 탈당으로 인해 성남시의회 다수당 지위를 읽은 더민주는 각종 조례개정과 예산, 정책 등에서 새누리당에게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재명 시장의 3대 무상복지 등 굵직한 공약과 대통령 출마를 의식한 행보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일 있었던 제22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성남시민순찰대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비롯해 성남문화재단 대표 임명 동의안 등이 모두 부결되기도 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성남시의회 의장 투표와 관련,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해숙 문화복지위원장과 함께 경기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였다. 도당은 21일 박 위원장에게 소명자료를 31일까지 제출 할 것을 요구했으나, 같은 날 박 위원장은 탈당계를 제출했고,  25일 최종 탈당 처리됐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협의회) 대표가 징계 철회를 요청했음에도 도당에서는 징계를 결정했고, 틀림없이 정치재판을 할 것이다. 더 이상 칼질을 당하기 전에 더러운 당 미리 떠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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