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우즈벡 심장병 어린이 수술

선천성 심장병 앓고 있던 우즈베키스탄 어린이 2명 초청

김일태 기자 | 기사입력 2016/12/24 [21:33]

분당서울대병원, 우즈벡 심장병 어린이 수술

선천성 심장병 앓고 있던 우즈베키스탄 어린이 2명 초청

김일태 기자 | 입력 : 2016/12/24 [21:33]

   
▲ 분당서울대병원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던 우즈베키스탄 어린이 2명에게 무료 심장수술을 진행한뒤 축하연을 열고 있다.
[분당신문]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던 우즈베키스탄 어린이 2명을 초청해 무료 심장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영환 교수팀은 지난 10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와 누쿠스 지역에서 선천성 심장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현지 스크리닝을 진행했고 44명의 환자에 대한 진료를 실시했다. 이후 수술이 필요한 어린이 2명을 선정해 한국에서 수술을 지원해주기로 결정했다.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바르노(여, 11) 양은 좌심방과 양심방 사이의 중간 벽에 구멍이 있는 심방중격결손증을 앓고 있었고, 살라마트(12) 군은 좌우 양 심실 사이에 구멍이 있는 심실중격결손증을 앓고 있었다. 두 명 모두 우즈베키스탄 병원 여러 곳을 찾아갔었지만 모든 병원에서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소견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의사들의 실력으로는 심장 수술이 어렵다는 말에 수술을 포기한 채 지냈었다.

그러던 중 두 어린이는 한국가스공사의 후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의 도움으로 심장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수술을 위해 지난 8일 한국을 찾았다. 입국 당일부터 수술을 위해 필요한 검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했고, 수술을 위한 최종 진단은 소아청소년과 송영환 교수가, 심장 수술 집도는 흉부외과 임청 교수가 맡았다. 바르노는 12일, 살라마트는 14일에 심장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건강을 회복한 상태로 오는 28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심장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임청 교수는 “아이들 모두 힘든 수술을 잘 견뎌냈고, 수술 경과도 매우 좋아 앞으로 건강하게 학교도 다니고 아픈 곳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선천성 심장 질환으로 인해 수술과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국내외 환아 모두의 건강을 위해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소회를 전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와 분당서울대병원은 2012년부터 극빈국의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로 수술비를 지원해주는 ‘해외 선천성 심장병 수술 지원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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