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타는 신발, 가벼워질수록 발바닥 찌릿찌릿

강성민 기자 | 기사입력 2017/03/18 [21:02]

봄타는 신발, 가벼워질수록 발바닥 찌릿찌릿

강성민 기자 | 입력 : 2017/03/18 [21:02]

- 봄에 즐겨 신는 로퍼와 스니커즈, 딱딱한 밑창 충격이 그대로 전해져 족저근막염 주의
- 발바닥에 무리가 가는 운동 피하고, 캔을 이용한 족저근막 자가 마사지 시행

[분당신문]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겉옷뿐 아니라 신발도 한결 가벼워지고 있다. 대학생들 개강룩에 빠지지 않는 로퍼와 스니커즈는 활동성이 좋고 어느 옷에나 잘 어울려 실용적이지만 발 건강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로퍼와 스니커즈 같이 굽이 낮은 신발은 지면과 마찰할 때 생기는 충격이 그대로 발바닥에 전달된다. 이러한 충격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발바닥 안쪽 인대인 족저근막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염증과 통증을 유발해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 동탄시티병원 김병호 원장 진료 모습.
족저근막염은 가장 대표적인 족부질환 중 하나로 족저근막의 과사용 및 과부하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족저근막에 과부하를 주어 족저근막염을 유발하는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신발이다. 하이힐은 물론, 쿠션이 적고 밑창이 딱딱한 단화와 스니커즈를 즐겨 신는 경우 족저근막염 발병 위험률이 높아진다.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걸을 때 찌릿찌릿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가만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걷기 시작하면 통증이 느껴지므로 대수롭지않게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동탄시티병원 전문의 김병호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 유발 요인만 조절하면 자연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회복기간이 6개월~1년 가량 소요된다”며, “바쁜 현대인들은 일상생활에서 발의 사용을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만성통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은 보존적 치료와 소염진통제 복용만으로 90% 회복되는 치료 결과가 좋은 질환이다.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병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 치료기간 동안은 조깅이나 등산 등 오래 걷거나 뛰는 활동을 피하고, 밑창이 딱딱한 신발 대신 굽에 쿠션이 있는 신발 또는 뒤꿈치 쿠션 패드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의 유연성을 길러주는 운동을 시행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집에서 쉽게 자가로 할 수 있는 운동법은 발바닥 아래에 캔이나 병을 놓고 굴려 족저근막을 마사지하는 것이다. 자기 전 캔을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만들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시행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척추관절 특화 동탄시티병원 김병호 원장은 “보존적치료로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체외충격파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며, “충격파 치료는 족저근막에 충격파를 가해 통증을 느끼는 자유신경세포를 자극하여 새로운 혈관을 재생시키기 때문에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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