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았다 일어날 때 갑자기 무릎에서 ‘두두둑’

통증과 부기가 동반되면 관절질환 의심 ... 뼛조각 돌아다녀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2/02/26 [15:23]

앉았다 일어날 때 갑자기 무릎에서 ‘두두둑’

통증과 부기가 동반되면 관절질환 의심 ... 뼛조각 돌아다녀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2/02/26 [15:23]

앉았다 일어날 때 갑자기 무릎에서 ‘두두둑’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관절 주위를 지나가는 힘줄과 인대가 관절 주변 뼈의 돌출부에 의해 상하, 좌우로 기타줄처럼 튕겨지면서 나는 것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갈수록 소리가 둔탁해지고 무릎을 움직일 때 자주 소리가 나며, 소리와 함께 무릎 내에서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 때 통증과 부기가 동반된다면 관절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무릎 관절 안에 관절을 둘러싼 관절막 주름이 관절 사이에 끼면서 마찰음이 생기고 관절 내 뼛조각이 떨어져 돌아다니는 경우에 이런 소리가 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절질환으로는 반월상연골판 파열, 슬개골연골연화증 등을 꼽을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 위 뼈와 아래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반달 모양의 물렁뼈다. 주로 무릎에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과도하게 회전할 때 손상된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책상다리를 하거나 무릎을 구부릴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하다.

찢어진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로 끼어들어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하기 때문에 무릎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과 함께 ‘두두둑’ 소리가 난다. 젊은층의 경우 스포츠 부상으로 빈발하며, 중년층은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약해지면서 발생하게 된다. 연골이 손상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은 무릎 슬개골 밑에 있는 연골이 물렁해지고 탄력이 없어지는 것으로, 무릎에서 거친 소리를 유발한다.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하는 역할을 하는 연골은 원래 매끈하고 단단한데 연골이 약해지면서 표면이 일어나거나 심한 경우 갈라질 수 있다.

   
▲ 무릎을 움직일 때 자주 소리가 나며, 소리와 함께 무릎 내에서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 때 통증과 부기가 동반된다면 관절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소리가 나고 오랜 시간 앉아 있다 일어날 때 무릎이 굳는 느낌과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무리한 다이어트나 운동, 출산 후 늘어난 체중 부담이 원인이 된다.

관절에 소리가 경미하고 가벼운 통증이 있는 정도라면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상태여서 생활 습관 개선이나 운동을 통해 증세가 개선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년층의 경우 건강을 위해 꾸준한 운동을 하되,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은 피하고 운동 전 준비운동을 해 주는 것이 무릎 건강을 위해 좋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정도로 심한 경우는 관절내시경 시술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시술은 초소형 카메라와 초소형 수술기구가 들어 있는 가는 관을 무릎관절 내부로 삽입해 관절 면을 다듬거나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시술을 말한다. 흉터는 물론 출혈이나 근육 손상이 적고 수술 후 재활도 빠른 편이다.

서울연세병원 이회진 과장은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연골파열이 일어나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면서 “무릎에 통증과 함께 소리가 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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