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외면하는 성남시

분당구, 공동주택 57곳·주민센터 13곳 미설치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17/07/04 [17:53]

‘골든타임’ 외면하는 성남시

분당구, 공동주택 57곳·주민센터 13곳 미설치

김생수 기자 | 입력 : 2017/07/04 [17:53]

- 제세동기 의무설치 대상 143개소 중 81개소 설치

[분당신문]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곳에서 어떤 사람이 갑자기 심장이 멈추는 응급상황이 발생한다. 그대로 둔다면 그 사람은 숨을 거두거나 뇌사에 빠질 것이다. 여러분이 근처에 있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때 심폐소생술을 익힌 사람이 있다면 즉시 흉부압박과 인공호흡 등의 응급조치를 통해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가 있다. 만일 그대로 방치한다면 불과 몇 분 만에 완전히 숨을 거두거나 다행히 구급차가 와서 조치를 취했다 하더라도 뇌에 산소 공급이 끊어져 뇌사 상태에 빠진다.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다.

이처럼 비상시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통한 심폐소생술을 할 때 더욱 효과적인 것이 ‘자동심장충격기’ 즉, ‘제세동기’ 사용이다. 그러나 성남시에는 6월 21일 현재 총 679개의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성남시의회 윤창근 의원에 따르면 성남시에는 의무설치 대상이 143개소인데 이중 81개소에만 설치됐고, 62개소는 아직까지 설치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62곳 모두가 공동주택(수정구 5개소, 분당구 57개소)인데 이는 응급장비 의무설치에 관한 법률을 어기고 있는 것이라고도 밝혔다.

구별로는 수정구 주민센터는 17개소 중 16개소 대부분이 설치가 되어 있으나, 중원구는 주민센터 11개소 중 4개소, 분당구에는 주민센터 22개소 중 9개소에만 설치 된 것으로 파악됐다.

심폐소생을 위한 응급장비인 자동심장충격기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5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과 공공의료기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다중이용시설인 철도역사, 여객터미널의 대합실, 경마장, 경륜장, 5천석 이상의 운동장 및 종합운동장 등에는 반드시 설치하도록 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의무대상시설에서 응급장비를 설치하지 않았거나, 응급장비의 설치신고 및 변경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2018년 5월 30일부터는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윤창근 의원은 “62개소의 미설치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반드시 설치하도록 각 구청 보건소는 행정지도를 해야 할 것”이라며 “비록 의무설치 대상은 아니지만 주요 공공청사에도 반드시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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