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빨간원 스티커' 부착 운동 확산

"#나는 보지 않겠습니다", 카메라 등 이용 촬영범죄 억제하자는 시민운동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7/10/07 [13:03]

스마트폰 '빨간원 스티커' 부착 운동 확산

"#나는 보지 않겠습니다", 카메라 등 이용 촬영범죄 억제하자는 시민운동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7/10/07 [13:03]

   
▲ 불법 촬영과 그 촬영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렌즈 둘레에 금지, 경고, 주의 등의 의미를 갖는 빨간색 원형 스티커를 부착하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분당신문] 최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의 카메라 등 이용 촬영범죄(몰카, 도촬, 리벤지포르노 등)로 인한 피해가 늘자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둘레에 빨간원 스티커를 부착해 범죄를 억제하자는 시민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들이 불법 촬영과 그 촬영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렌즈 둘레에 금지, 경고, 주의 등의 의미를 갖는 빨간색 원형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이다. 이후 소셜미디어에 인증샷과 해쉬태크(#)가 달린 "나는 보지 않겠습니다", "나는 감시 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적은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있는 불법 촬영은 개인에게 큰 피해를 주는 범죄이므로 그 촬영물을 보지 않을 것이고, 피해자도 모르게 은밀하게 진해오디는 가해 행위와 그로 인한 불법 촬영들의 유통을 감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빨간원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붙은 이 공공캠페인은 지난 9월 15일부터 경기남부경찰청과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LOUD)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 빨간원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붙은 이 공공캠페인은 지난 9월 15일부터 경기남부경찰청과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LOUD)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경기남부경찰청에서는 광운대와 협력해 빨간원 스티커 디자인 및 메시지를 만들고 시범적으로 시민들 100여명에게 스티커를 부착케 한 후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빨간원 프로젝트가 카메라 이용 촬영 범죄 근절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76.6%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스마트폰 빨간원 스티커 부착 인증사진을 경기남부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동참을 호소했다.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 하나 둘씩 인증샷을 찍어 SNS에 게시하기 시작했다.

유명인들의 참여도 뒤따랐다. 배우 설경구, 류준열, 유지태, 문소리, 라미란, 송새벽 등, 가수 거미, 오마이걸, 개그맨 정찬우, 뮤지컬 한지상, 정선아, 스포츠 스타인 사격 올림필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체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삼성화재 배구단, 안양한라 아이스하키팀 등도 인증샷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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