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재단협의회, 장건 이사장 ‘취임’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끌 마중물 될 터”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7/11/23 [11:59]

한국지역재단협의회, 장건 이사장 ‘취임’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끌 마중물 될 터”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7/11/23 [11:59]

[분당신문] 기부문화혁신으로 세상을 바꾸는 한국지역재단협의회가 11월 21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창립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지역재단협의회 창립기념행사는 CBS 박재홍 아나운서의 사회로 다양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지역재단의 필요성과 협의회 설립을 축하하는 축사 및 초청강연 등으로 진행했다.

   
▲ 한국지역재단협의회 초대 이사장을 맡은 장건 이로운재단 이사장.
다음은 한국지역재단협의회 초대 이사장을 맡은 장건(66) 이로운재단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한국지역재단협의회’를 아직 생소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한국지역재단협의회가 조금 생소하게 느끼는 것은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지역재단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역재단(community foundation)은 문자 그대로 지역공동체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변화와 발전을 이끄는 모금 전문기관을 말합니다.

지역재단은 모금을 통해 사회적 공익활동을 하는 지역사회의 NGO/NPO 등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며, 행복한 지역공동체 마을을 위하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풀뿌리재단입니다.

한국지역재단협의회는 2006년에 설립한 천안풀뿌리희망재단을 필두로 부천희망재단, 성남이로운재단 , 안산희망재단, 인천남동이행복한지역재단, 강원살림, 충북시민재단, 광주희망재단, 순천 희망나눔생명재단 등 모두 아홉 개의 지역재단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지난 5월에 행정안전부의 사단법인 설립 승인을 받아 우리나라에서 지역공동체재단을 확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기 위해 오늘 뜻 깊은 창립기념식을 갖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대구시민재단과 부산시민재단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지역재단운동에 발을 담그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제가 지역재단운동에 발을 담그게 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2011년 희망제작소에서 박원순 상임이사를 만났습니다. 저는 이전에 '생활과 협동'을 화두로 생협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박원순 상임이사의 꾐에 빠져 지역재단에 발을 담그게 되고, 2012년 성남에서 이로운재단이라는 지역재단을 설립하여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돈을 모금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모금한 돈을 필요한 곳에 배분할 때의 보람이 컸습니다. 저에게 큰 보람을 선물해 주신 박원순 서울시장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지역재단이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우리는 지난 촛불시민혁명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지역재단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였습니다. 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속에 지방자치를 통한 분권 강화라는 과제가 있으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기부문화의 확산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경제적 사회적 토대가 중앙으로 쏠림현상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중앙에서 지역으로'의 분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정부정책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판단됩니다.

   
▲ 한국지역재단협의회가 11월 21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창립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오늘 역사적인 한국지역재단협의회의 창립으로 지역공동체를 변화시키는 촉매제로서 지역재단운동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결과로 그 빛을 발하게 된 것입니다. 한국지역재단협의회의 창립을 위해 애쓰신 회원 재단의 임원, 활동가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이 성과가 지역재단의 모금을 통해 대한민국의 기부문화를 꽃 피우는 새로운 변화와 성장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많은 분들이 오셨다. 이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

포항 지진으로 인한 재해복구와 안전대책 마련에 전력을 다하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바쁘신 중에도 불구하고 지역재단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시고 함께 해주신 원혜영 국회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지역재단학교를 저희 협의회와 공동으로 개설해 지난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성공회대학교 이정구 총장과 우리나라에 지역재단의 씨를 뿌린 희망제작소의 김제선 소장, 오늘 창립기념 특별강연을 해주시는 우리나라 지역재단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아름다운재단의 전 상임이사이셨던 윤정숙 녹색연합공동대표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척박한 조건 속에서도 지역재단을 설립하여 ‘기부와 나눔’의 생활화에 힘쓰시는 협의회 소속 재단 이사장들과 임직원 모두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한편, 한국지역재단협의회는 지역사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활동하는 지역재단들의 연대체로 지난 5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설립을 허가받았다. 현재 지역재단 활동가 양성을 위한 지역재단학교 1기를 진행 중에 있다. 향후 지역재단 확산과 정착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지역 나눔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한국지역재단협의회 가입 단체로는 풀뿌리희망재단(천안), 부천희망재단, 성남이로운재단, 안산희망재단, 인천남동이행복한지역재단, 강원살림, 충북시민재단, 광주희망재단, 희망나눔생명재단(순천)  총 9개 지역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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