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을 예방하는 'Safe'시계

현판 일수 보면서 경각심 높여...성보경영고 현판식 개최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2/03/31 [17:13]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Safe'시계

현판 일수 보면서 경각심 높여...성보경영고 현판식 개최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2/03/31 [17:13]

   
▲ 성보경영고등학교에 ‘Safe'시계를 설치하는 현판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안정애 교감, 이애경 학부모대표, 신호능 교장, 안현민 학생회장, 담당형사 박한희 순경, 여청계 신동환 순경, 최현종 학생부장 등이다.
   
▲ 학교 폭력 제로를 알려주는 safe 시계.
성남수정경찰서(서장 박찬흥)에서는 3월 27일 수정구 단대동 소재 성보경영고등학교에서 학교 폭력 예방 ‘Safe'시계를 제작, 설치하는 현판식을 개최했다.

‘Safe'시계는 경찰 내부 전․의경 구타 사고 또는 경찰관 의무위반행위 예방을 위하여 일부 경찰서에서 실시하고 있는 ‘건강시계’를 학교폭력문제에 접목한 것이다. 

경찰내부에 설치된  ‘건강시계’는 매일 매일 소속 경찰관의 의무위반행위가 없을 때 현판 일수가 1일씩 올라가며, 만일 의무위반행위가 발생하면 현판 일수는 다시 초기화(제로화)되어 경찰관의 의무위반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예방 효과를 거두고 있는 제도이다.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처벌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의 적정성 원칙을 초월하여 미미한 사건의 가해학생까지 입건하는 불합리한 사례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경찰은 검거활동보다 효과적인 예방활동을 강조하면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Safe'시계를 제작하여 첫 사례로 성보경영고등학교에 설치한 것이다.

 ‘Safe'시계를 보면서 학생들 스스로 현판 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학교폭력예방에 자신들이 일조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가해학생들은 자신으로 인해 ‘Safe'시계가 제로화 되었다는 점을 인식시키는 효과로 학교폭력 예방활동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성보경영고 신호능 교장은 "학교폭력 문제가 커지면서 범죄예방교실 활동을 통한 강의 등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딱딱한 교양이나 강의는 학생들 스스로 자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한계가 있었다"며 "학교 내부에 이러한 시각적 효과를 나타내는 현판을 직접 설치하여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로 작용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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