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아빠세대와 17세대'의 진솔한 이야기

영화 '1987' 단체관람…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시대적 공감대 가져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8/01/25 [14:36]

'87 아빠세대와 17세대'의 진솔한 이야기

영화 '1987' 단체관람…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시대적 공감대 가져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8/01/25 [14:36]

   
▲ 정치교체시민넷은 1987년 과거의 역사를 회고하는 자리에서 벗어나, 과거와 20대와 현재의 20대가 만나 현재의 문제를 공감하고 시대적 과제를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기획했다.
[분당신문] 정치교체성남시민넷은 23일 저녁,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메가박스에서 시민 110명과 함께 영화 '1987'을 단체 관람하고, 당시 20대(당시 전대협 1기 의장 이인영 국회의원, 한덕승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장)와 현재 20대(오현정. 성남외고 3년 졸업 예정)의 토크콘서트가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87년 20대 청년과 현재 20대 청춘이 모여 군부독재 당시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의 죽음으로 촉발된 1987년의 역사적인 평가와 현재적 의미를 다지는 자리였다. 성남지역의 6월항쟁에 참석한 시민들도 때론 눈물로, 때로는 분노와 감회를 새로운 다지는 시간이었다. 

영화 관람 후  열린 '민주주의는 어떻게 진전되었으며, 어디로 가는가?' 토크콘서트에서 이인영 의원은 87년 학생운동을 설명하면서 자신도 구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내가 한걸음을 내디디면, 다음 사람이 또 한걸음을 내디디었고, 이런 힘은 결국 촛불혁명까지 이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 1987년 20대였던 전대협 1기 의장 이인영 국회의원, 한덕승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장, 그리고 현재 20대 오현정 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시대적 관심을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이 의원은 유신헌법부터 87년 헌법까지의 국민주권 입장에서 '권력 구조,정치 체제, 경제민주화'가 어떻게 진전되어왔는지를 설명하며서 "결국 권력으로부터의 억압과 차별을 넘어 개인의 자유를 신장시켜온 과정이었다"고 해석하면서 "촛불광장에서 만난 젊은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보았고, 이들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 한덕승 회장은 "당시 학생운동을 정리하고, 성남공단으로 현장투입 준비를 하다가 87년을 맞았으며, 구 시청에서 종합시장까지 수많은 시민이 전국 어느 도시보다도 치열하게 독재권력에 맞서 투쟁했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아직까지 완성되지 못한 민주주의의 완성과 경제적 불평등을 문제들을 해결하기 깨어있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성남시와 성남시의회 지방권력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전대협 1기 의장 이인영 국회의원(좌측)과 한덕승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장(우측)이 만나 1987을 이야기 하고 있다.
오현정 학생은 "학교생활이나 공부도 나름 열심히 했는데, 대학입시 수시전형에서 여섯 번이나 다 떨어졌고, 학교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교육이 문제"라면서 교육에 있어서 참정권이 주어져야 되고, 서열위주, 학교장의 권위적인 학교운영, 시험제도의 문제점, 청년들의 진로교육의 구체적인 경험들을 지적했다. 아울러 "아직까지 교육현장에서 바뀌지 않는 '가만히 있으라' 고만 한다"며 기성 부모세대를 비판하면서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약 30년차이의 부모세대와 소통은 잘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아빠와는 잘 되지만, 엄마와는 잘 안 된다"며 "주변 친구들도 부모세대는 자신이 좋아하는 진로를 찾아가는 청년을 비현실적인 이상만 쫒으며 다그치기 일쑤"라고 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치교체넷은 이번 행사에 대해 "단지, 1987년 과거의 역사를 회고하는 자리에서 벗어나, 과거와 20대와 현재의 20대가 만나 현재의 문제를 공감하고 시대적 과제를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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