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 감소'

심근경색 발생 위험 40% 감소, 사망위험 74% 감소로 효과 더욱 뚜렷해

이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8/02/07 [22:58]

'금연'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 감소'

심근경색 발생 위험 40% 감소, 사망위험 74% 감소로 효과 더욱 뚜렷해

이미옥 기자 | 입력 : 2018/02/07 [22:58]

   
▲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좌),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우).
[분당신문]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이(제1저자: 최슬기 연구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금연 후 혈당 증가에도 불구하고 흡연자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금연을 하게 되면 심장질환,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감소하는 등 건강상 이점이 많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금연 초기에는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작용을 하는 니코틴의 효과가 사라지면서고 혈당이 올라가게 되는데, 이 때문에 담배를 끊으면 오히려 건강이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흡연자들이 많다. 이런 가운데 금연으로 인한 혈당 증가와 관계없이, 심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된 것이다.

연구팀은 2002~2003년과 2004~2005년에 총 2번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127,006명을 대상으로 금연 후 혈당증가와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및 사망위험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금연 후 혈당이 증가한 사람은 흡연을 계속한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이 각각 17%와 32% 감소했다. 특히 심근경색증의 발생 및 사망 위험도는 흡연자에 비해 각각 40%, 7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는 “금연 후 혈당이 증가하는 현상이 뒤따르는 것은 맞지만 이는 심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오히려 금연을 했을 때 심뇌혈관질환 예방측면에서 얻는 이득이 더 크다”고 전했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는 “담배를 끊은 후 혈당이 올라갈 수 있지만 그렇다 하다라도 금연으로 얻게 되는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는 뚜렷한 만큼, 여전히 금연은 흡연자에게 있어 제 1의 건강 전략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제1저자인 최슬기 연구원은 “금연 후 나타나는 신체상 변화들이 여러 중증 만성 질환의 발생과, 그로 인한 사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알아보는 후속 연구를 계속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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