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곳에서 튀어 나온 목 디스크 |
목 디스크는 잘못된 자세와 습관이 주요 원인
목뼈는 7개의 척추마디로 구성되어 있고, 목뼈 마디 사이에는 추간판이라는 물렁뼈가 있는데 이것을 일반적으로 디스크라고 한다. 목뼈를 잡아주는 인대나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 이 추간판을 싸고 있는 섬유막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서 팔로 내려가는 신경을 누르게 되어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렇게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서 발생하는 질환을 디스크라고 한다.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목 디스크도 주요 원인은 퇴행성 변화다. 그러나 바르지 못한 자세와 생활습관 역시 목 디스크의 주요 발병 원인이다. 김씨도 바르지 못한 자세가 문제였다. 평소 삐딱한 자세를 취해 한 쪽으로만 자세를 취하면서 디스크가 튀어나왔고 계속 일정한 방향으로 부하를 받게 되어 인접부위 다른 디스크까지 튀어나오게 된 것이다. 한 곳에서 튀어나올 때 보다 아픈 부위나 저리는 부위가 넓으므로 자연히 통증이 심할 수밖에 없다.
미세현미경으로 수술 부위 보면서 안전하게 수핵 제거
목 디스크는 먼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6주간 치료한 후, 차도를 살펴서 수술적 방법을 고려한다. 단 김씨처럼 극심한 통증으로 잠을 못 이룰 정도면 바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김씨와 같이 두 곳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오는 사례는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한 목 디스크 환자 중 5~10%정도로 추정된다. 두 곳을 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의 난이도도 높다. 의료진이 수술방법을 놓고 토론을 벌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씨가 치료받은 방법은 인공디스크나 인공뼈유합술보다 수술의 범위가 적은 최소침습수술법이다. 이 수술은 부분 마취와 함께 피부를 최소로 절개하여 수술 현미경을 통해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신경을 누르는 병적 디스크를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수술 부위를 육안으로 보면서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며, 주변 조직에 대한 손상이 적고 목 부위를 3cm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거의 생기지 않는 이점이 있다. 또한 안정기간도 짧고 이물질 삽입이 없으므로 기구삽입에 따르는 이물반응이나 기구로 인한 합병증이 없어 고령의 환자들도 안전하게 시술 받을 수 있다. 2주간 안정만 취하면 재활치료도 따로 필요없다.
바른세상병원 송준혁 원장은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디스크 제거술은 아주 작은 구멍을 통하여 현미경을 삽입해 터져나온 수핵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본인의 움직이는 관절과 디스크를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최근 인공뼈를 넣어 뼈를 붙이는 수술법이 5~10년 후에 인접부위의 디스크의 퇴행성변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디스크 제거술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 : 바른세상병원 송준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