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전문 경영인 선언, 이형복 성남농협조합장 후보

성남농협 조합장 후보 인터뷰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9/03/07 [07:51]

농협전문 경영인 선언, 이형복 성남농협조합장 후보

성남농협 조합장 후보 인터뷰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9/03/07 [07:51]

“성남농협은 섬김 경영, 투명 경영, 책임 경영이 필요합니다”

   
▲ 이형복 성남농협 조합장 후보

[분당신문]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원래 조합 자체적으로 실시했으나, 공정성과 '돈 선거' 등 선거부정에 대한 시비가 계속일자 2005년도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의무적으로 위탁받아 선거를 관리해오고 있다. 이후 2015년 처음으로 전국 1천330여 개 조합이 같은 날 동시에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 성남에서는 성남농협과 낙생농협이 해당된다.

오는 3월 13일 선출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성남농업협동조합 조합장 선거는  2천3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해 결정하게 된다. 현재 성남농협조합장 후보는 모두 3명이 나섰다. <분당신문>에서는 그중에서 31년 8개월간의 농협 생활을 통해 '변화와 도약을 이끌 농협전문 경영인'을 선언하면서 출사표를 던진 기호 2번 이형복(59) 후보를 만났다.

성남농협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것으로 안다. 이번에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농업인의 아들로 태어나 농사일을 도우며 성장했으며, 농업이 제 평생의 일이라고 믿고 농촌의 발전과 농업인의 소득증대방법 등을 배우기 위해 농업계 고등학교와 농과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 ‘성남농협’이었습니다. 이후 31년 8개월간의 농협 생활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농업, 농촌 및 농협의 발전과 조합원의 농가소득증대, 삶의 질 향상 등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성남농협의 발전과 조합원의 소득증대를 말하고 있다. 그에 대한 대책은 가지고 있는가?

이제 금융사업으로 돈을 버는 시대가 아닙니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농협의 주 수입원인 예대마진은 갈수록 줄어들고 경영환경을 그리 좋지 못합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운영으로는 농업 위기 시대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농협에 대한, 도시농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는 사람만이 사업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예대마진만으로 직원 월급을 주는 식의 운영이 아닌 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운영이 필요합니다. 농협경영도 이제 전문 경영인이 필요합니다.

   
▲ 농가 수익을 위해 로컬푸드직매장, 하나로마트 대형화, 소형농기계임대 및 작업 대행 등을 약속했다.

그래서 성남농협은 이제 섬김 경영, 투명 경영, 책임 경영이 필요합니다. 조합원 한 분 한 분이 조합의 주인으로서 예우 받으며, 우리 조합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투명한 경영과 조합장은 물론 임직원 모두가 스스로 책임과 의무를 다 할 수 있는 책임경영의 환경을 만들어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루어 가야합니다.  조합원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자세로 조합을 이끌어 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섬김경영, 투명 경영, 책임경영을 위해 준비한 주요 공약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또한 어떻게 실현할지를 말해 달라?  

성남 농협의 발전을 위한 이형복의 5가지 약속을 밝히겠습니다.

첫째, ‘조합원이 주인되는 성남농협’을 만들겠습니다. 조합원이 주인이 되고, 중심이 되며, 사업진행상황에 조합원에게 투명하게 공개되는 소통경영으로 함께 잘 사는 농협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안정 속에 상생 발전하는 성남농협을 만들겠습니다. 농협 임직원이 스스로 책임경영의 중요함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성과 평가제도 운영, 변화와 혁신을 통하여 농협과 조합원이 상생 발전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셋째, 조합원의 행복을 실현하는 성남농협을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 지원함으로써 조합원의 행복을 실현하겠습니다.

넷째, 경제사업을 통해 새롭게 성장하는 성남농협을 만들겠습니다. 로컬푸드직매장, 하나로마트 대형화, 소형농기계임대 및 작업 대행을 통해 경제 사업을 활성화시켜 나가겠습니다.

   
▲ 사회공헌활동 및 지역 기관, 단체 등과 협력 사업을 통한 소통과 상생, 그리고 나눔을 실천하는 조합장을 선언했다.

다섯째, 투명경영 실현으로 믿음을 주는 성남농협을 만들겠습니다. 농협의 효율적 운영과 쇄신을 위한 자문기구로 ‘운영평가자문회의’ 상설운영, 조합원교육 및 농협좌담회 운영공개 내실화, 감사와 감사보고서를 조합원에게 공개하는 등 조합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조합원의 농가 소득 증대와 편익 증진 등 성남농협이 가진 본연의 목적을 위한 정책도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한 중점 추진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가?

우선적으로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은 우리지역에서 소비하자는 로컬푸드직매장 및 하나로마트 신규설치(대왕지점, 수진창고)를 통해 판매농협을 구현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화훼직매장을 설치(수진창고)하여 화훼농가의 판로를 확대하고, 영농자재센터 확대이전 설치(시흥창고), 엘리베이터 설치로 원로조합원 시설 이용 편익제공(본점)을 약속드립니다.

조합원의 영농활동 지원을 위해 조합원 대상으로 10만원 상당의 생일선물을 하던 방식을 벗어나 전 조합원 대상의 영농자재 및 생활필수품 농협전이용권으로 대체 지급할 계획이며, 소형농기구 임대사업 및 영농작업단 운영, 조합원 실태조사를 2년 또는 4년에 한번 실시할 것을 적극 건의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유기질비료 퇴비를 소농 및 농업경영체 미등록 조합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구판매사업 이용조합원 영농자재구입권 금액도 현재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겠습니다.

   
▲ 31년8개월동안 농협맨으로 '농협전문 경영인'을 선언한 이형복 후보.

또한, 성남농협 조합원 봉사단을 운영하여 농번기 일손돕기 지원 및 조합원 자격기준(90일 이상 농업에 종사) 부합되도록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작목반 조직 활성화를 위한 사무실 개보수사업 지원해 시민, 소비자, 학생들의 현장학습 교육장소로 활용하겠습니다. 성남시 맞춤 농정사업비도 현 2억5천만 원에서 5억 원으로 증액할 계획입니다.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지원 사업으로는 조합원 경조비를 본인 사망 시 50만원이던 것을 100만원으로 확대 지급하겠으며, 자녀장학금의 경우 손자녀 1명까지 확대하고, 원로조합원에게는 돋보기 무상 제공, 전 조합원에게는 농협홍보활동비로 10만원씩 지급토록 신설할 것입니다. 조합원 케어 및 여성대학수료 우수인력을 활용하는 재가복지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젊은 조합원 육성을 위한 출산장려금 지원(10만원 상당)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건전경영, 투명경영, 책임경영으로 안전하고 든든한 성남농협을 만들고자 야탑역 하나로마트 1일 매출 확대로 만성적자를 해소하고, 예수금 1조1889억원에서 1조5천억원 달성, 대출금 8867억원에서 1조1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목표 손익 60억 원을 지속적으로 이뤄내겠습니다.

신바람나는, 일하고 싶은 직장 분위기를 조성을 위해 직원 업무보직 공모제를 실시하고,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해 직원상호간 소통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조합원 및 고객 서비스를 위한 조직으로 개편해 직원을 위한 농협이라는 오명을 쇄신시켜 나가겠습니다.

성남농협의 지역사회의 역할도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한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우선적으로 이무술집터 다지는 소리, 천림산봉수제, 마을별 전통대동제 등 지역의 전통 문화행사를 지원해 나가고, 문화복지센터를 통해 농협주부농악단, 농협색소폰봉사단, 문화유산답사단을 육성하겠으며,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봉사단 후원, 성남농협 ‘조합원봉사단’을 조직해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하는 등 성남농협의 홍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초․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현장학습 협약을 추진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또한 사회공헌활동 및 지역 기관, 단체 등과 협력 사업을 통한 소통과 상생, 그리고 나눔을 실천하는 조합장이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  성남시, 성남교육지원청, 주요 병원 및 장례식장 등과 상생협약을 추진하고, 초․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현장학습 협약 추진, 성남농협 조합원 봉사단,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문화유산 답사단, 부녀회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를 임하면서 유권자인 성남농협 조합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31년 8개월 동안 조합원에게 받은 사랑을 이제는 더 큰 일꾼이 되어 헌신과 봉사로 갚안 나가겠습니다. 농협 전문경영인으로서의 통찰력과 조합원을 공경하는 섬김의 리더십으로 위대한 성남농협, 당당한 조합원, 신바람 나는 임직원, 명품복지 전국 1등의 성남농협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적극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이형복 성남농협 조합장 후보는 분당초등학교(제18회), 양영중학교(제22회),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제39회), 건국대학교 농과대학(1986년)을 나왔으며, 1986년 성남농협에 입사한 이후 부장승진(1995년), 상무승진(1998년)을 거친 뒤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성남농협 하대원, 대왕, 야탑역, 대원, 수진, 정자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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