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성남지역 누가 출마하나?

민주당 싹쓸이 VS 자유한국당 원대복귀… 맞대결 펼쳐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9/04/16 [07:19]

21대 총선, 성남지역 누가 출마하나?

민주당 싹쓸이 VS 자유한국당 원대복귀… 맞대결 펼쳐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9/04/16 [07:19]
   
▲ 수정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자유한국당 변환봉, 바른미래당 장영하 3파전이 리턴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분당신문] 제21대 총선(2020년 4월 15일)을 1년 앞둔 현재, 성남지역의 정치구도가  ‘더불어민주당의 싹쓸이 재현이냐’, ‘자유한국당의 원대복귀냐’, 또는 ‘제3정당의 새로운 진출인가’라는  3가지 예측 속에서 점차 열기를 더해 갈 것으로 보인다. 

성남지역은 현재 국회의원 4석 중 4선의 신상진 의원이 버티고 있는 중원구를 제외하면, 수정 김태년(3선), 분당갑 김병관(초선), 분당을 김병욱(초선) 등 전 지역을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은수미 성남시장(57.64%)이 압도적으로 당선됐을 뿐만 아니라, 광역의원(8석)을 모두 석권하였고, 기초의원도 전체 35석 중 과반수가 훌쩍 넘은 21석(비례 2석 포함)을 차지하는 등 '민주당 돌풍'을 거세게 불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성남지역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현재의 성적을 뛰어넘는 성남지역 4석 모두를 당선시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 전략의 핵심은 수정구다, 수정구 김태년 의원이 원내대표 도전장을 내미는 등 중견 정치인으로써의 입지점을 앞세우면서 ‘대세론’으로 누구도 접하지 못했던 성남지역 민주당 최고 다선 의원인 4선 고지를 밟기 위한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중원구는 뒤늦게 지역위원장을 거머쥔 조신 현 중원구 당협위원장과 15일 ‘중원 탈환의 기수’를 선언한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0년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중원구’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여기에 갈 곳을 정하지 못한 민주당내 비례 의원들이 노크를 하고 있어 중원구 민주당 최종 후보자리를 놓고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분당갑은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을 지낸 김병관 의원이 학교 시설 개선, 재래시장 환경개선 등 지역 현안을 챙기면서 지역구 다지기에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10년 공공임대, 성남보호관찰소 문제 등 성남에서 산적한 현안과 갈등이 가장 많은 곳이기에 이에 대한 어떠한 해결책을 내올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분당을은 김병욱 의원이 지난해 지방선거의 성적을 바탕으로 각종 행사는 물론, 소규모 모임까지 챙기면서 지지 폭을 넓혀 가고 있다. 최근에 미금역에서 정자역으로 사무실을 옮기면서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들어갔다. 보수의 아성으로 불리는 분당을에서 다시 한번 배지를 달게되면 재선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       

   
▲ 중원구는 민주당의 후보 난립속에서 조신, 윤영찬이 출마 준비중이며, 자유한국당 신상진, 바른미래당 김유석, 민중당 김미희 등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맞서는 자유한국당의 준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수정구에서는 지난 20대 총선 패배 이후 4년 동안 ‘와신상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면서 지금까지 지역을 지키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중심에 나서면서 챙겼던 변환봉 당협위원장이 김태년 의원과의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중원구는 성남지역 유일의 지역구 출신 현역  신상진 의원이 버티고 있다. 두 번의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4선이라는 묵직함으로 다가서는 신상진 의원이 이제는 당당하게 본선에서 5선이라는 금자탑을 쌓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주요 지지층이었던 중노년층이 재개발로 인해 다수 빠져나갔다는 점이 힘들게  하고 있고, 4선동안 별다른 성과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중원구 유권자의 피로감이 높아가는 상황이 아쉽다. 

분당갑은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한 윤종필 의원이 2017년 3월말부터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방선거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이후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꾸준하게 지역을 일구고 있다. 성남에서 유일하게 현역 의원들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관심이 높다.

분당을은 보수진영의 아성으로 불릴 만큼 튼튼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무소속 출마로 당시 여권표가 분산됐다. 이후 한국당은 뚜렷한 후보군을 정하지 못한 채 당협위원장이 자주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올 1월 공개 오디션을 통해 한국창업진흥협회 김민수 회장이 40대 돌풍을 일으키며 현역 김순례 의원을 물리치고 당협위원장에 뽑혔다. 하지만, 비상대책위 상황에서 맡은 탓에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총선 후보로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 분당갑은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자유한국당 윤종필으로 현역 의원 맞대결이 펼쳐지며, 분당을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과 자유한국당 김민수가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양당 구도 속에서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중당 등도 성남지역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으로 출마했던 장영하 변호사가 수정구로 나올 것으로 보여지며, 중원구는 김유석 전 성남시의회 의장의 결심에 따라 3파전이 형성될 수도 있다.

정의당은 총선을 대비한 뚜렷한 후보군들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당 투표 등의 영향력으로 볼 때 적어도 2곳 정도에는 후보 출마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으로 국회 진출에 성공한 김미희 의원이 이번에는 민중당으로 출마한 것으로 보이면서, 민중당은 4개 선거구 모두 후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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