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송도캠퍼스, 꿈과 고민 속 성장하는 학생들

이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9/06/09 [23:32]

연세대 송도캠퍼스, 꿈과 고민 속 성장하는 학생들

이미옥 기자 | 입력 : 2019/06/09 [23:32]
   
▲ 사진 : KBS

[분당신문=이미옥 기자] 9일 방송된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이하 다큐 3일)에서는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 기숙사 학생들과 함께한 72시간을 담았다.

■ 한 지붕 아래 4천여 명의 새내기

인천 송도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 이곳에는 함께 생활하는 4천여 명의 신입생들이 있다. 연세대학교는 2013년 국내 최초로 기숙형 캠퍼스 제도를 도입했다. 기숙형 대학은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등 영국의 명문대학과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보편화 되어 있는 제도인데, 신입생들은 1학년 기간 동안 서로 다른 전공의 학생들과 함께 송도캠퍼스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

■ 청춘들의 첫 홀로서기

기숙사에서 강의실까지 거리는 5분이 채 안 되지만 아침의 캠퍼스는 수업에 늦지 않기 위해 달리는 학생들로 진풍경을 이룬다. 기상 후 준비하는 것부터 기숙사 생활은 모든 것이 스스로 하는 일의 연속이다. 고등학생 때까지 부모님이 해주시던 청소나 빨래도 각자의 몫이 된다. 처음 하는 일들이 어색하고 서툴지만 혼자 힘으로 해가며 새삼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끼기도 한다. 

“처음 빨래를 해보니까 엄마가 뒤에서 이런 일까지 하는구나 싶어서 정말 고마웠고 제가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안 거 같아요” - 김하람 / 응용통계학과 1

■ 놀기도 확실히, 공부도 확실히

과제 등 각자의 할 일을 마친 밤 10시경. 이 시간이 되면 캠퍼스는 더욱 활기차 진다. 기숙사 내 ‘치킨 계단’이라고 불리는 곳에 가면 삼삼오오 모여 야식을 시켜 먹는 학생들로 만원이다. 그런가 하면 또 한편에선 밤을 새워 책과 씨름을 하고,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공부 열기가 뜨겁다.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확실히 공부하는 그들은 스스로의 시간을 관리하는 법을 배워간다.

■ 공동체 생활, 언제나 함께하는 그들

가족의 품을 떠나 살아가는 학생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살아간다. 고동준 학생의 스무살 생일날, 그의 동기들은 각자의 용돈을 조금씩 모아 선물을 준비하고 미역국 컵밥을 전달하며 깜짝 생일 파티를 열었다. 학생들은 서로에게 때로는 친구가, 때로는 가족이 되어준다.

“여기는 제가 살아가는 하나의 또 다른 집이잖아요. 오히려 친구들이 가족과도 같은 존재들이 되는 거죠. 서로 의지하고 기대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는 거 같아요” - 고동준 / 융합인문사회과학부 1

■ 꿈과 고민 속 성장하는 학생들

학생들은 저마다의 꿈을 그리며 1년의 시간을 채워간다. 차순규 학생은 네 번의 도전 끝에 연세대에 합격했다. 네 번의 수능을 봤던 그는 자신의 수능 성적표를 공개하는 동영상을 제작 SNS상에서 50만 뷰를 기록하기도 한 유튜브 스타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하며,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많았지만 수없이 노력하고 고민했던 시간들은 인생의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 지금 그에게는 인생이 남들이 정해놓은 공식처럼 흘러가지 않아도 그 과정에서 더 많은 걸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학점을 따고 공부를 하고 전공 지식을 얻는 것뿐만이 아니라 대화하고, 교류하고 생각을 주고받는 과정들 하나하나가 고등학교 때랑은 좀 더 다르게 저를 발전시키는 길 중 하나인 것 같아요” - 차순규 /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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