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미 특별전시회,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

온라인뉴스팀 | 기사입력 2012/07/16 [17:26]

경기미 특별전시회,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

온라인뉴스팀 | 입력 : 2012/07/16 [17:26]

   
 
[분당신문] 뜨거운 여름, 쏟아지는 장마비속에서 우리 강산 들녘의 벼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 계절을 보내면 가을 하늘아래에서 이들 벼는 황금빛으로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

우리 민족이 수천년 생명의 근원으로 삼아온 벼, 어린 ‘모’가 자라 벼가 되고 쌀이 된 후 우리들의 식탁에서 밥으로 되는 과정과 우리 생활속에 스며들게 된 역사적 배경을 실물자료들을 통해 흥미있게 풀어낸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경기도박물관(관장 조유전)은 경기문화재단 창립 15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7월 19일부터 9월 2일까지 <경기미 특별전 : ‘벼禾, 쌀米, 밥食’>을 개최한다.

우리에겐 ‘한국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최근 빵이나 육류 위주의 서양식 음식문화로 바뀌면서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도 우리에게 ‘밥’은 쌀로 만든 음식이다.

특히 예부터 경기도에서 생산된 쌀은 조선시대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리던 진상미로 유명하였고 특히 여주·이천은 전라도 전주·김제·만경, 황해도 연산·봉산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쌀산지로 유명했다.

경기도 파주 출신으로 조선후기 실학자이자 농업전문가였던 서유구(1764~1845)는 <행포지(杏浦志)>에 ‘여주·이천에서 생산한 쌀이 좋다(産驪州利川之間者爲良也)’라고 기록하여 우수한 경기쌀의 역사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현재도 이천 임금님쌀, 여주 대왕님쌀을 비롯하여 평택 슈퍼오닝, 김포 금쌀, 안성 맞춤쌀, 파주 임진강쌀, 용인 백옥쌀, 연천 남토북수쌀 등 경기도내 각 시군에서 생산되는 200여 개의 브랜드 쌀은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기미를 통해서 우리 가까이에 있지만 깊이 알지 못했던 ‘쌀’의 역사를 6가지의 전시 주제를 통해 조명한다.

첫 번째 주제인 ‘쌀은 ? 이다’는 한국인에게 쌀이 갖는 의미와 식량 자원으로서의 쌀의 상징성을 다룬다. 현재 우리나라의 쌀 자급률은 100%에 가까운데 비해, 총 곡물자급률(26.7%)은 국제개발협력기구(OECD) 소속 국가 29개국 중 24위권으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식량의 위기를 영상으로 설명한다.

두 번째 주제인 ‘경기쌀, 밥상의 기적을 만든다.’에서는 경기쌀로 지은 밥의 효능과 우수성을 설명하고 추청(아끼바리).고시히까리 등 최고의 벼 품종을 소개한다.

세 번째로 ‘경기쌀, 파종에서 수확까지’에서는 계절별 농사짓는 과정(씨뿌리기, 모내기, 풀뽑기, 수확과 보관)을 여러 농기구와 함께 설명한다.

다음 주제인 ‘쌀 농사의 혁명’에서는 농사법이 진화하는 계기인 우경(牛耕)과 이앙법(移秧法)을 소개하고, 그 사이에 새참 풍경을 연출하여 농촌의 힘든 일상 속에 웃음이 나는 작은 여유를 갖고자 했다.

다섯 번째 주제는 ‘쌀도 흥이 나는 경기 민속놀이’로 볏짚을 이용한 짚공예품과 두레, 그리고 경기도 대표 풍물놀이인 평택농악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경기쌀의 무한 변신’에서는 경기도 내 시·군에서 생산된 브랜드쌀과 경기쌀로 만든 전통주, 과자 등 가공식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 및 가족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하게 준비되었다. 테블릿 PC를 이용해 유물을 설명하는 e-book 코너와 어린이를 위한 ‘경기쌀 백일장’, 쌀의 무게와 부피를 재보는 ‘도량형 체험’ 등의 체험코너가 있다.

전시기간 중에 관람객 체험 행사로 전통 민속주인 부의주(浮蟻酒, 경기무형문화재 제2호) 만들기, 씨앗바구니인 종다래끼를 만드는 짚공예 만들기 교실을 진행한다. 8월 중 주말에는 경기쌀 가공식품의 제작 시연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개막일인 7월 19일 오후 3~5시에는 “경기쌀, 왜 좋은가?”라는 주제로 최을수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지도사를 초청하여 개막기념 학술강연회를 개최하며, 강연회에 참석자 모두에게 경기쌀(1kg)을 기념품을 제공한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박물관 홈페이지(www.musenet.or.kr)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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