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전 직원·환자 1천500명 전수조사…감염경로 심층역학 조사중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0/03/07 [12:00]

분당제생병원, 전 직원·환자 1천500명 전수조사…감염경로 심층역학 조사중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0/03/07 [12:00]

▲ 은수미 성남시장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분당신문]  3월 6일 오후 2시 분당제생병원에서 총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성남시 거주자는 3명이다. 이들은 모두 분당제생병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다.

 

분당제생병원은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76) 네 번째 확진자 역학조사 중 광주시 첫 번째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것이 의심스러워 6일 분당제생병원 내 직원, 의료진, 환자 등 171명에 대해 검체 채취를 했다.

 

검사결과, 중원구 금광동(여, 56) 다섯 번째 확진자와 분당구 서현동(여, 31)일곱 번째 확진자는 6일 오전 11시 이천의료원으로, 분당구 이매동(여, 57) 여섯 번째 확진자는 6일 11시 안성의료원으로 이송했다. 3명 모두 음압병실에서 격리 치료 중이며 확진자의 자택과 주변은 소독을 시행했다.

 

성남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분당제생병원은 제생병원 별관 3층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현재 분당제생병원 내 환자 전원 격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구역, 즉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입원 환자들은 최대한 빨리 퇴원을 종용할 것을 결정다.

 

또한, 6일부터 밀접접촉 직원을 중심으로 전 직원, 환자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직원 1천500명 전체가 쓸 수 있는 마스크와 레벨D방호복, 페이셜쉴드 고글, 이동형 음압 시설 등을 요청했다.

 

이에따라 성남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즉각 마스크 3천개와 손소독제 등을 병원에 보냈으며, 방호복 300벌, 음압기 1대도 지원했다. 또한, 분당제생병원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TF팀을 구성해 방역소독 및 환자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확진자 이동경로는 질병관리본부의 지휘 하에 경기도 및 보건소 역학조사반이 확진자의 감염원 및 감염경로 재확인을 위한 심층역학 조사를 하고 있으며, 역학조사 동선에 따라 추가 방역 소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지난 3월 1일 오후 6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분당제생병원 81병동 입·퇴원 경력이 있거나, 병문환 이력이 있으면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분당차병원, 분당보건소 등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받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또한, “시민여러분의 따뜻한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할 때”라며 “성남시 네 번째 확진자와 여덟 번째 확진자, 광주시 첫 번째 확진자 등은 모두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의 환자로 지금 이 시각 홀로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계신 분들께 따뜻함과 배려로 꼭 이겨내라는 위로와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은 시장은 불필요한 추측과 비난은 자제해주길 부탁하면서 “분당제생병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되는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막는데, 톡톡히 일조해 주었다”면서 “원내 감염 원인 등은 현재 조사 중에 있으며, 검사 시약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어려움이 있지만, 병원 전 직원 및 환자 1천500명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니, 부디 섣부른 비난이나 질타는 잠시 접어두고,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마음부터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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