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제설차 어디 있습니까?" …임차기사에 제설 의존하는 성남시

시민 "제설작업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은 황당한 아침" 분통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1/01/07 [08:08]

"그 많은 제설차 어디 있습니까?" …임차기사에 제설 의존하는 성남시

시민 "제설작업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은 황당한 아침" 분통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1/01/07 [08:08]

▲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6일 은수미 시장과 강현숙 의원의 SNS 내용이다.

[분당신문] 6일 밤 10시 25분. 성남시의회 강현숙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시간 산성대로입니다. 그 많은 제설차 어디 다 가 있습니까"라며 하소연을 올렸다.

 

강 의원은 몇 분 전에는 "제설작업 잘하고 계시나요? 내 집 앞은 걱정마시고 큰 도로 제설작업 빨리해주세요"라고 부탁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허사였다. 이미 성남시는 오후 7시를 넘어서면서 13cm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이후 각 지자체에서는 제설차량은 물론 전체공무원에 대한 비상 소집을 통해 제설작업에 투입했다. 

하지만, 은수미 성남시장은 대설주의보 발효가 된지 1시간이 넘어선 오후 8시 35분경 뒤늦게 SNS에서 "19:20 대설주의보 발효되었습니다. 임차기사 78명 포함 제설 인원 106명, 15톤 46대 포함 장비 85대 작업 중입니다"라고만 안내했다. 

이미 한파주의보가 예고됐고, 많은 눈이 온다는 기상청 예보에도 불구하고 제설작업을 임차기사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실토한 셈이다.

 
실제로 7일 아침 성남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제설 작업이 정말 하나도 이뤄지지 않아 너무 황당한 아침"이라며 "도로에 제설차량이 돌아다니거나 모래가 뿌려져있거나 그런 것 일체 없이 도로위가 어제 내린 눈 그대로 있다"고 적었다. 

 

또 한 시민은 "시장 취임 후 첫 폭설이 왔는데 제설이 전혀 안됐다"며 "아파트 주변은 제설이 되어 다 녹았는데, 둔촌대로변에는 제설차가 하나도 안지나간다"고 토로했다.

 

한편, 성남시는 2019년 겨울철 도로 제설 대책을 발표하면서 재난상황실과 연계한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적설량에 1·2·3단계로 구분해 성남시 공무원들이 현장 제설작업에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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