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떡 본김에 배워보자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12/09/16 [18:49]

[기고] 떡 본김에 배워보자

분당신문 | 입력 : 2012/09/16 [18:49]

   
▲ 분당소방서 교육홍보팀 이승현 소방교.
[분당신문]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예부터 전통적인 농경사회로 명절과 제사 등 집안의 길흉사 때마다 떡을 만들어 조상께 감사의 차례를 올리고 여러 이웃과 나누어 먹었다.

떡은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 발전해 온 음식으로 우리의 정서와 문화가 담겨 한국인의 생활과 의식 속에 깊숙이 들어앉아 희로애락을 함께 해 왔으며 그 종류와 맛도 지역마다 다양하다.

설 명절에는 멥쌀로 둥글고 길게 뽑는 가래떡을 이용해 떡국을 끓여 먹고, 꽃이 피는 3월 삼짇날에는 진달래 꽃잎을 따 화전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추석이 되면 콩, 깨, 밤 등 여러 가지 소를 이용한 송편을 만들어 먹으며 가족 간의 화합을 다진다. 솥 안에서 방금 꺼낸, 솔 향기 폴폴 나고 김이 설설 나는 송편 한 입 베어먹으면 어머니의 사랑과 고향이 정이 한소끔 들어있는 그야말로 꿀맛일 것이다.

이처럼 떡은 만드는 방법, 맛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한번 잘못 먹다가 기도가 막히게 되면 무슨 떡을 먹었든 상관없이 딱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바로 하임리히법이다.

보통 찰지고 말랑말랑한 음식물이 기도를 막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두 손으로 자신의 목 부분을 쥐고 기침을 하는 v(choking)싸인을 하게 되면서 쌕쌕거리는 심한 천명음을 낸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호흡이 제대로 안 돼 얼굴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생기고 뇌에 산소공급이 되질 않아 의식을 잃게 되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기도폐쇄가 일시적이거나 가벼울 때는 기침을 유도하여 이물질을 제거하면 되지만, 이물질의 크기와 종류, 막힌 정도에 따라 기침만으로 제거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우선 환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라면 구조자가 환자의 뒤에 선다음 구조자는 한쪽 손을 말아서 주먹을 쥔 뒤, 이 주먹을 환자의 명치 끝에 두고 다른 쪽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싼다. 그런 다음 두 손을 등 쪽으로 강하게 끌어당기면서 위로 압박한다. 그러면 복부에 압력이 가해져 이물질이 튀어 나오게 된다. 환자가 의식이 없어 누워 있는 상태라면 구조자는 환자의 무릎 쪽에 앉아 한 손을 환자의 명치 끝에 두고 그 손위에 다른 손을 포갠 뒤 선 자세에서와 마찬가지로 압박을 가한다.

하지만 환자가 1세의 영아인 경우 하임리히법은 복부 장기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등 두드리기’와 ‘가슴압박법’이 권장되며, 임산부에게는 하임리히법 대신 흉부압박법을 시행하면 하임리히법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라는 말이 있다. 때마침 무슨일을 하고자 할 때 그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뜻으로 풀이해도 좋을 듯 하다.

이제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양한 먹거리가 넘쳐나고 우리 입은 명절 내내 바쁘게 움직일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을 가족과 함께 송편을 빚으며 하임리히법 하나 익혀두면 어떨까?

올 추석, 부모님께 드리는 가장 최고의 선물은 두툼한 돈 봉투, 선물보따리도 좋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온가족이 모여앉아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며 빚은 송편을 맛있게 먹는 것이야말로 가장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