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장판의 온도를 빠르게 올리는 ‘파워’ 기능을 가진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는 급격하게 올라가는 전자파를 주의해야 한다. |
이번 조사는 2011년 9월부터 2012년 9월까지 1년간 생활환경에서 방출되는 전자파 노출 저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자파는 전기장판 조절기 '강' 조건에서 0.7~71.1 mG(미리가우스, 자기장(전자파)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 '중' 조건에서 0.7~65.2 mG, '약' 조건에서 0.7~23.3 mG로 나타났다. 즉, 조절기 온도를 낮추면 전자파 발생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한, 전기장판 표면에서 0.7~71.1mG, 표면으로부터 10cm 떨어지면 0.7~7.1mG로 나타나 최대 90%까지 감소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전자파는 전열선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질수록 세기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특성이 있어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 그 위에 두꺼운 이불을 깔면 전자파 노출 저감에 효과적이다"고 설명한다.
이번 조사 대상 중 ‘전자기장 환경인증(EMF,Electromagnetic Field)’을 받은 제품의 경우에는 전자파가 인증규격(2mG) 미만인 0.7~0.8mG으로 낮게 나타나 인증제품을 사용하면 전자파 노출을 저감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했다.EMF 마크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서 실시, 전자파가 2mG 미만으로 방출되는 가전제품에 전자파 적합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한편, 전기장판의 온도를 빠르게 올리는 ‘파워’ 기능을 사용할 때는 전자파가 65.2~73.9 mG 발생해 일반적인 사용 상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22.0~49.3mG)보다 1.5~3배가량 높게 나타나, 파워 기능을 가진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는 급격하게 올라가는 전자파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지난 2002년가전제품이 방출하는 3~4mG의 전자파에 장기간(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소아백혈병 발병률이 2배 높아진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특히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인체 면역체계가 약하기 때문에 전자파 노출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전기장판 등과 같은 가전제품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는 낮은 수준이라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인체에 영향을 미쳐 해로울 수 있다"며 "앞으로 환경부와 함께 2013년 3월 경 ‘일상생활 전자파 노출 저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전자기장 환경인증을 받은 제품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홈페이지(www.ktc.re.kr) ‘업무안내→품질인증→전자기장환경인증'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