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장시간 사용하면 전자파 '위험'

전기장판 사용시 온도를 낮추면 전자파 덜 발생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2/12/23 [17:32]

전기장판, 장시간 사용하면 전자파 '위험'

전기장판 사용시 온도를 낮추면 전자파 덜 발생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2/12/23 [17:32]

   
▲ 전기장판의 온도를 빠르게 올리는 ‘파워’ 기능을 가진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는 급격하게 올라가는 전자파를 주의해야 한다.
[분당신문]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 온도를 낮추면 전자파가 덜 발생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은 국내에 시판되는 전기장판 7종에 대한 전자파 방출현황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1년 9월부터 2012년 9월까지 1년간 생활환경에서 방출되는 전자파 노출 저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자파는 전기장판 조절기 '강' 조건에서 0.7~71.1 mG(미리가우스, 자기장(전자파)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 '중' 조건에서 0.7~65.2 mG, '약' 조건에서 0.7~23.3 mG로 나타났다. 즉, 조절기 온도를 낮추면 전자파 발생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한, 전기장판 표면에서 0.7~71.1mG, 표면으로부터 10cm 떨어지면 0.7~7.1mG로 나타나 최대 90%까지 감소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전자파는 전열선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질수록 세기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특성이 있어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 그 위에 두꺼운 이불을 깔면 전자파 노출 저감에 효과적이다"고 설명한다.
 
이번 조사 대상 중 ‘전자기장 환경인증(EMF,Electromagnetic Field)’을 받은 제품의 경우에는 전자파가 인증규격(2mG) 미만인 0.7~0.8mG으로 낮게 나타나 인증제품을 사용하면 전자파 노출을 저감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했다.EMF 마크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서 실시, 전자파가 2mG 미만으로 방출되는 가전제품에 전자파 적합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한편, 전기장판의 온도를 빠르게 올리는 ‘파워’ 기능을 사용할 때는 전자파가 65.2~73.9 mG 발생해 일반적인 사용 상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22.0~49.3mG)보다 1.5~3배가량 높게 나타나, 파워 기능을 가진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는 급격하게 올라가는 전자파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지난 2002년가전제품이 방출하는 3~4mG의 전자파에 장기간(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소아백혈병 발병률이 2배 높아진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특히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인체 면역체계가 약하기 때문에 전자파 노출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전기장판 등과 같은 가전제품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는 낮은 수준이라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인체에 영향을 미쳐 해로울 수 있다"며 "앞으로 환경부와 함께 2013년 3월 경 ‘일상생활 전자파 노출 저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전자기장 환경인증을 받은 제품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홈페이지(www.ktc.re.kr) ‘업무안내→품질인증→전자기장환경인증'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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