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누리 하성주 공동대표(좌)와 주민신협 이점표 이사장(우)이 화폐 통용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한 뒤 지역화폐를 선보이고 있다. |
‘지역화폐 성남누리’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한 시민운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5월부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본격적인 물품과 서비스 거래를 시작한 단체다. 또한 27일에는 조폐공사에 의뢰하여 총 1억8천 누리(5천누리 3만매, 1천누리 3만매)를 발행하고, 주민신협이 교환과 입금을 맡아 운영하는 지폐의 본격적인 거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지는 회원간 거래는 ‘누리’라는 화폐 단위를 사용하며, 농산물을 비롯한 생활용품 등 각종 물품과 더불어 보이지 않는 노동력, 기부, 나눔 등도 거래할 수 있는 공간이다.
▲ 성남누리에서 통용하게 될 지역화폐는 5천누리와 1천누리 두 종류로 주로 가맹점과 벼룩시장을 통해 유통될 예정이다. |
성남누리는 이날 발기인대회를 통해 2012년 평가와 더불어 지역화폐 활용방안, 사회적협동조합으로의 전환 등을 논의했다. 또한 2013년에는 마을별 모임, 벼룩시장 활성화, 가맹점 확보 및 온라인 거래 활성화 등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으며, 이후 정례 모임을 통해 사회적협동조합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성남누리 하성주 공동대표는 “우리가 만든 돈은 사용하기 번거롭지만, 돈 중심의 사회에서 사람 중심의 사회로 변혁하는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평소 잘 다니는 가게를 찾아 누리 지례를 받아 달라고 부탁하는 운동을 펼쳐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민신협 이점표 이사장은 “착한 가게와 펼치는 윤리적 소비운동, 공유운동이 성남지역에서 시작되길 바라며, 사회적 경제를 꿈꾸는 협동조합, 마을기업, 시민기업, 자원봉사단체, 성남시 산하기관, 지역 내 복지회관 등 모두가 참여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