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체육관계자를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많은 체육관계자들은 체육회관의 원상복귀를 요청했다. |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정용한)가 22일 마련한 ‘성남시 체육관계자 초청 간담회’ 자리가 체육관계자들 성토의 장으로 돌변했다.
가장 이슈로 떠오른 것은 생활체육협의회와 체육회의 통합 문제였다. 단체별 입장이 팽팽했다. 궁도협회 김형호 회장은 “경기도 13~14곳 정도가 통합된 상태로 성남시 역시 많은 관심을 가져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여기에 대해 태권도연합회 이용기 회장은 “태권도의 경우 체육회는 엘리트 양성, 생활체육은 일선 도장을 통해 활성화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 더구나 생활체육 가맹단체 중 대한체육회에 가입하지 않은 종목 많아 통합은 어렵다”는 반대 의견을 내왔다.
성남시생활체육협의회 김정민 사무국장은 “체육정책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하면 예산절감, 효율성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일본 등 선진국은 엘리트 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변하고 있고, 인구 50만 이상은 분리가 바람직하다. 실제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50만 이상 통합의 경우는 고양시 하나뿐이다. 따라서 성남, 수원은 모범적인 생활체육 형태로 가고 있다고 본다”는 통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 궁도협회 김형호 회장은 직장운동부 부활과 단체 지원금의 현실화를 요구했으며, 배드민턴협회 이의섭 회장은 학생클럽과 스포츠클럽의 연계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바래기도 했다.
축구연합회 유선준 회장은 대회 때마다 정해진 금액이 아닌, 필요할 때 차등 지원하는 것에 대한 제안을 했으며, 태권도연합회 이용기 회장은 성남 출신 선수의 외부 유출을 막는 대안을 찾아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볼링연합회 김순성 회장은 시설관리공단의 체육 프로그램 운영을 비판했다. 김 회장은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체육프로그램이 성남시 55개 체육 가맹단체와 협의 없이 일방적 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체육회관을 시설관리공단 본부 사무실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체육인에게 돌려 줘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