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어린이벼룩시장, 대안화폐의 시작

'성남누리'로 장터 거래 활성화 ... 놀거리, 볼거리 풍성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3/04/16 [08:10]

성남어린이벼룩시장, 대안화폐의 시작

'성남누리'로 장터 거래 활성화 ... 놀거리, 볼거리 풍성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3/04/16 [08:10]

   
▲ 화창한 날씨에 많은 어린이와 가족이 벼룩시장으로 나와 1만여 명이 참여와 나눔을 실천했다.
[분당신문] 참여와 나눔의 현장체험학습장인 성남어린이벼룩시장이 1만 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안 경제의 새로운 활로와 지역경제활성화, 나눔의 실천 등의 성과를 얻으며 성황리에 마쳤다. 

13일 오후 1시부터 성남시청 광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체험마당, 민속놀이 마당, 거리공연, 장기자랑, 문화공연, 역사골든벨, 먹거리장터 등 다양한 체험거리로 판매자와 가족들을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얻었다. 

더욱이 이날 벼룩시장은 판매자로 참여한 어린이들은 스스로가 사업자 등록을 마친 자영업자가 되어 주관단체에서 나누어준 영수증 발행을 직접 하는 시스템을 도입, 미래의 창조 경영인으로써 체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 어린이벼룩시장 한마당에서는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 벼룩시장에 참여한 어린이가 기부함에 자신이 판매한 금액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특히, 이날 장터에서는 사회적협동조합을 준비하는 지역화폐 '성남누리' 회원과 주민신협이 운영하는 환전소를 통해 일반 화폐가 아닌 지역화폐 '성남누리'로 모든 거래가 이뤄졌다. 따라서 장터를 찾은 판매자는 등록과 함께 거스름돈을 지역화폐로 환전해야 하며, 구매자 역시 곳곳에 설치된 환전소를 찾아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로 교환해 물건을 구입하는 체험을 했다.

또한 장터 종료와 동시에 판매를 마치면 판매자는 다시 지역화폐를 현금올 바꾸는 '재환전'을 했다. 이때 판매 액수의 일부를 지역화폐로 기부토록 유도했다. 기부금은 국내 및 해외 빈곤아동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 전액 기부했다. 

   
▲ 이날 장터에서는 지역화폐 '성남누리'가 대안 화폐로 사용됐으며, 성남누리 조합원과 주민신협 직원들이 5개 환전소를 운영했다.
무대에서는 ‘다같이 놀자’라는 이번 어린이 벼룩시장의 컨셉에 맞게 장기자랑 코너인 ‘성남‘s 갓 탤런트’와 민속놀이마당, 거리공연 등이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져 모처럼 가족 나들이를 알차게 채워주었다.

장터에 참여한 김혜린(은행초 5년) 양은 "처음 해보는 환전이라 어색했지만, 내가 한 경험이 지역을 살리고 남을 도운다고 생각하니 뿌듯했다"면서 "다소 불편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평가했다.

장터를 마련한 성남KYC 이준호 대표는 “오는 5월 25일에 열릴 것으로 계획 중인 ‘어린이경제벼룩시장’에도 시민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경제 현장을 체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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