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개벽, 창작극 '할미산성' 공연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13/09/07 [09:16]

극단 개벽, 창작극 '할미산성' 공연

김생수 기자 | 입력 : 2013/09/07 [09:16]

[분당신문] 용인연극협회 소속 극단 ‘개벽’의 창작극 ‘할미산성’이 오는 9월 13일 오후 8시 경기도박물관 야외특설무대에서 선보인다.

경기문화재단이 지난해 공모한 ‘전문예술 창작발표-경기문화유산 원형발굴을 위한 작품 기초제작지원사업’에서 경기도 내에서 총 5개 작품이 선정되었고 그 가운데 2개의 연극 작품이 포함됐다. 그 중 ‘할미산성’이 선정되어 경기도박물관 야외특설무대에서 쇼케이스 형식의 공연을 갖는 것이다.

연극 ‘할미산성’은 용인예총 소속 용인연극협회 한원식 지부장이 창작한 극으로 한원식 연출, 한상명 기술감독 등 극단 개벽 단원들이 출연하며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가야의 마지막 왕자이자 신라의 장군으로 할미산성을 축성한 김무력의 활약상을 그렸다. 김유신의 조부인 김무력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할미산성을 축성한 지략과 백성들에 대한 사랑을 주제로 한 연극이며, 삼국이 한강유역을 쟁탈하기 위해 끝없는 혈전을 벌이던 삼국시대 신라 장군 김무력이 전투의 요충지로 할미산성을 쌓는다는 내용이다.

용인연극협회는 그동안 용인만세운동을 다룬 ‘좌전고개 3.21’, 처인성 대몽항쟁을 주제로 한 ‘처인성’, 대마도 정벌기를 다룬 ‘비인현에 핀 꽃’ 정몽주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등 용인의 역사문화유산을 연극으로 재탄생시키는 창작 작업과 공연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용인지역 연극인들로 지난 2000년 창단된 극단 ‘개벽’은 2007년 경기도지정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됐으며, 2011 경기연극대상 등을 수상했다. 향토성과 역사성 짙은 창작극 공연을 통해 창작 활성화에 기여해왔으며, 전통예술을 연극적 재미로 승화시켜 현대인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연극화하는 것을 근본으로 한다. 인위성과 과장이 배제된 선진적 연기법, 대중성과 예술성을 접목시킨 앙상블 등을 추구하며, 관객과의 소통에 기반한 연극의 생명력을 복원코자 노력하는 극단이다.

할미산(해발 349m)은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와 가실리, 그리고 기흥구 동백동의 경계에 자리한다. 할미산성은 할미산 정상부와 그 남쪽 능선에 걸쳐 놓인 테뫼식 석축산성이다. 마고할미가 앞치마에 돌을 모아 하룻밤 새 쌓아올렸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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