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중 지갑 습득, 주인 찾아준 공기업 직원 ‘화제’

시설관리공단 주차관리원 박명숙 씨가 주인공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1/07/07 [10:08]

근무중 지갑 습득, 주인 찾아준 공기업 직원 ‘화제’

시설관리공단 주차관리원 박명숙 씨가 주인공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1/07/07 [10:08]

   
▲시설관리공단 주차관리원으로 근무하는 박명숙씨의 선행이 귀감이 되고 있다.
"땅에 떨어진 지갑을 보는 순간 그걸 잃어버리고 안타까워할 고객님의 얼굴이 떠올라 빨리 찾아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의 유혹을 이겨내고 근무중 습득한 고객의 지갑을 경찰에 신고해 주인을 찾아준 공기업 직원의 선행이 화제다.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는 주인공은 성남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염동준)에서 주차관리원으로 근무하는 박명숙(50․여․일반8급)씨.

박씨가 담당하는 업무는 교통관리팀 소속 노상주차장에서 주차요금을 수납하는 일이다. 담당 지역은 을지대학교 맞은편에 위치한 중상 70-7구역으로 18면이 주차관리 대상이다. 평소 이곳은 대로변인데다 음식점들이 도로 옆으로 늘어서 식당 이용차량들이 많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노상 주차장이다.

6월 14일 오전 11시 30분쯤 평소와 다름없이 박씨는 주차요금을 받고 근무초소로 발길을 옮기는 순간 주차장 바닥에 떨어져 있는 여성용 지갑 하나를 발견했다. 지갑 안에는 만원권 지폐와 수표 등 100여만원이 훨씬 넘는 현금과 여러 장의 신용카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이 들어 있었다.

박씨는 곧바로 상급자인 지역장에게 지갑 습득 사실을 보고한 뒤 중원경찰서에 신고, 경찰을 통해 주인 A(41․여)씨를 찾아 지갑을 돌려줬다.

A씨는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고 나서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모른다"며 "꽤 많은 돈도 들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찾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빨리 찾을 수 있게 해준 공단 직원에게 너무 감사드린다"고 박씨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박씨는 "평소 공단에서 실시하는 친절교육을 받으면서 공기업 직원으로서 '시민이 감동하는 공단상'을 구현하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자고 나 스스로에게 다짐했었다"면서 "공단의 직원이라면 다른 주차관리원이었더라도 당연히 저처럼 주인을 찾아 돌려주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겸손해 했다.

성남시민인 박씨는 지난 2003년부터 대한적십자사 소속 봉사단원으로 활동해 오고 있으며, 중원구 성남동에서 통장으로 6년여 동안 지역사회에 봉사하다 올해 2월 공단에 입사한 새내기 모범사원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