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1년, 최대 수혜자는 누구?

민노당, 인수위부터 영향력 발휘...각 사업 주도, 일부는 취직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1/07/13 [06:58]

민선5기 1년, 최대 수혜자는 누구?

민노당, 인수위부터 영향력 발휘...각 사업 주도, 일부는 취직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1/07/13 [06:58]

   
▲지난해 6월 인수위원회 당시 업무보고를 받는 장면. 사진 왼쪽이 민주노동당으로 시의원을 지낸 김미희 인수위원장이다.
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된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의 등장이후 가장 많이 실속(?)을 챙기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최근 한 인터넷 언론사에서 밝힌 ‘이재명의 사람들’이란 제목을 놓고 말들이 많다. 20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새롭게 취직을 했거나, 혜택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곳은 바로 ‘민주노동당’이다.

지난해 6월 성남시장 당선 이후 구성된 시장직인수위원회격인 행복위원회를 보면 대다수가 민주노동당 출신이었다. 위원장을 시작으로 간사, 각분과에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민노당 소속 광역 기초의원 후보부터 민노당 성남시위원장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심지어 위원장의 남편이 인수위 간사로 참여해 구설수에 오르기까지 했다. 
 
이재명 호의 본격적인 출범이후부터 민노당은 안팎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시의회를 압박하고, 심지어 시장 비서실과 산하기관 사무국장, 성남시가 진행하는 각종 사업에 단골손님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시의회 유일한 민노당 출신이었던 이숙정 의원의 불미스런 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제명 처리되면서 민노당은 성남시의회에 단 한 석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민노당 성향의 기업이 최근 성남시가 발표한 예비사회적기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5월에는 민노당 성향의 분당여성회가 운영하는 장난감 대여점이 마을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성남시가 실시하는 공모제 사업이나 각종 위탁 사업 등에도 상당한 참여가 예상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다. 새바람회의 사무국장 출신으로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S씨가 성남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전 민노당 시의원으로 역시 인수위원회 참여했던 K씨가 청소년육성재단 사무국장까지 거머쥐는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반면에 야권 단일후보에 참여했던 이재명 시장의 소속 당인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민주당 출신 염동준 전 시의회 의장이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맡았지만, 인사권이 없는 신세이며, 김시중 전 국민참여당 성남시위원장이 산업진흥재단 이사로 이름을 올렸으나, 활동이 전무한 상태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이재명 시장이 도대체 어느 당 출신인지 모르겠다. 재주는 민주당이 부리고 실속은 민노당이 다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숙정 의원 사건으로 도덕적 타격을 입은 민노당이 과연 정치적 파트너로 적합한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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