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대동맥궁류 하이브리드 수술 '성공'

흉부외과 신성호 교수팀… 위험 부담 최소 회복기간 단축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4/03/08 [08:50]

분당차병원, 대동맥궁류 하이브리드 수술 '성공'

흉부외과 신성호 교수팀… 위험 부담 최소 회복기간 단축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4/03/08 [08:50]

   
▲ 분당차병원 흉부외과 신성호 교수.
[분당신문]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은 흉부외과 신성호 교수팀이 대동맥궁류(aortic arch aneurysm) 환자에 대해 하이브리드 수술(hybrid operation)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대동맥궁류는 대동맥궁 부위가 늘어난 것으로 파열의 위험성으로 인해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대동맥궁류의 수술은 인공심폐기를 사용하고, 완전체외순환정지 또는 뇌관류를 통한 인조혈관대치술을 시행하는데 고위험군 환자일수록 수술사망률 및 합병증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체외순환 관리 및 수술 후 중환자실 관리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수술사망률 및 합병증 발생률이 10~20%까지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뇌졸중의 발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분당차병원 흉부외과 신성호 교수팀은 지난 2월 19일 대동맥궁류가 있는 66세의 고위험 환자에서 하이브리드 수술을 시행하여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 하이브리드 수술은 병소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치료하는 외과적 수술법과 영상장비를 이용한 방사선 중재시술법을 융합하여 수술사망률 및 합병증을 낮추어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고 회복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수술법이다. 대동맥궁류에 대한 하이브리드 수술은 국내의 몇몇 병원에서 시행되었으나 아직은 보편화되지 않은 상태다.

신성호 교수팀은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상행대동맥에서 머리로 가는 혈관을 인조혈관을 이용하여 따로 연결한 후, 동시에 혈관촬영기(angio C-arm)를 이용하여 상행대동맥에서 하행흉부대동맥 근부까지 스텐트 그라프트를 삽입하고 대동맥궁류를 제거하였다. 이와 같은 대동맥궁류의 하이브리드 수술은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당일 환자의 빠른 의식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뇌졸중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을 최소화 하는 장점이 있다.

흉부외과 신성호 교수는 “하이브리드 수술은 최근 고령화 사회에서 증가되는 대동맥질환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수술 법” 이라며, “이번 대동맥궁류 하이브리드 수술의 성공을 시발점으로 향후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replacement; TAVR)을 비롯한 대동맥질환의 첨단 하이브리드 수술을 활성화하여 대동맥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 이라고 밝혔다.

대동맥궁류(aortic arch aneurysm)
대동맥궁이란 상행 대동맥과 흉부 대동맥이 아치를 형성하는 곳으로, 대동맥궁류란 대동맥궁 부위가 늘어난 상태를 말한다. 대동맥류가 터지면 바로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하이브리드 수술(hybrid operation)
하이브리드 수술은 병소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치료하는 외과적 수술법과 영상장비를 이용한 방사선 중재시술법을 하나로 합친 개념이다. 수술적 접근이 가능한 부위는 수술로 해결하고, 접근이 어려운 부위는 방사선 중재술을 이용한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한다. 하이브리드 수술을 위해서는 의사가 혈관수술과 혈관중재술에 모두 능숙하고 방사선 기기를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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