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 통합혈관조영실 오픈

난이도 높은 뇌혈관조영술과 심장혈관조영술의 동시 시행 가능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4/04/24 [06:58]

분당서울대, 통합혈관조영실 오픈

난이도 높은 뇌혈관조영술과 심장혈관조영술의 동시 시행 가능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4/04/24 [06:58]

   
▲ 통합혈관조영실 개소 기념 케잌 커팅. 우측부터 신경외과 권오기 교수, 한호성 암뇌신경진료원장, 오창완 권역심뇌혈관센터장, 조중행 초대 심장센터장, 김철호 진료부원장, 최동주 심장혈관센터장, 이재서 대외협력실장, 채인호 심장혈관센터 교수, 조문숙 간보본부장, 이은숙 약제부장.
[분당신문]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이철희)이 심장혈관과 뇌혈관, 대동맥에서 말초신경에 이르는 대부분의 혈관관계 조영술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는 통합혈관조영실을 4월 21일 오픈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특히 심장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은 동일한 환자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치료 방법이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이를 통합적으로 진료하는 병원은 없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혈관조영술 분야의 선도적 혁신병원으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심장혈관 및 뇌혈관 전문 의료진을 통합하여 한 공간에서 뇌혈관과 심장혈관 조영술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는 통합혈관조영실을 오픈했다.

통합혈관조영실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어려운 최신 시스템으로, 이미 혈관 치료의 주된 흐름으로 자리 잡은 혈관조영수술 분야에 있어 획기적 융복합 사례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10년 이상의 임상 및 연구로 그 뛰어난 성과가 인정된 심장 · 뇌혈관 의료진의 긴밀한 협진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 통합혈관조영실을 오픈할 수 있었다.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된 것은 뇌혈관과 심장혈관 질환을 동시에 가진 환자들이다. 그동안은 같은 검사 및 시술 경로를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공간과 의료진이 분리되어 있어 환자가 다른 날짜에 다른 장소로 이동해 두 번의 시술을 받아야 하는 불편과 고통이 있었지만 통합혈관조영실에서는 One-Stage 치료가 가능하다.

시술의 안정성도 높아졌다. 심장혈관과 뇌혈관 치료팀이 한 공간에서 동시에 진료하기 때문에 각각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합병증에 빠르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뇌혈관과 심장혈관질환의 통합적 임상연구와 혈관 치료 기구 개발을 하는데도 통합혈관조영실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게 절개하는 최소침습수술에 있어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그동안 아시아 신진 의사들에게 혈관조영수술을 교육하는 센터 역할을 해왔다. 뇌혈관, 심장혈관, 대동맥, 하지동맥 등의 혈관조영수술을 배우기 위해 매년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태국, 터키, 홍콩 등지의 의사들이 짧게는 4개월부터 길게는 1년 이상 분당서울대병원에 머물렀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통합혈관조영수술실을 오픈하면서 혈관수술 분야의 국제적 선도자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철희 원장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병상 대비 수술 건수와 SCI논문 발표 수 등 임상과 연구 모두에서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뇌혈관수술팀과 심장혈관수술팀을 보유한 병원”이라며 “새로 오픈한 통합혈관조영실에서는 이러한 강점을 확실히 살려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합병증 발생률은 크게 낮추고, 유기적 진료를 통해 돌발상황에 즉각 대처하는 등 심장·뇌혈관조영술 시행 환자들의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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