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서 부활한 ‘달마도’

만해기념관,‘또 다른 임의 얼굴.달마도 특별 기획전 개최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11/09/25 [10:16]

남한산성서 부활한 ‘달마도’

만해기념관,‘또 다른 임의 얼굴.달마도 특별 기획전 개최

김생수 기자 | 입력 : 2011/09/25 [10:16]

   
▲ 반신달마도.경봉(鏡峰.좌측)선사와 범주(梵舟.우측)선사의 작품이다.
   
 
민족자존의 성지 남한산성에서 달마도가 새롭게 부활한다. 만해기념관(관장 전보삼)은 9월 20일부터 오는 10월 3일까지 ‘또 다른 임의 얼굴.달마도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열리는 달마도 특별전은 만해 한용운 선사의 정신을 또다른 각도에서 조명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달마는 인도 남천축국 향지왕의 셋째 왕자로 보리달마라고도 하며 시호는 원각 대사이다. 달마의 불법은 6조 혜능선사에 이르러 본격적인 선맥이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고 한국 선불교의 초석을 이루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서 알 수 있듯이 만해선사와 달마도는 언뜻 보면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 저변에 깔려있는 의미를 보면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신선한 안목을 갖게 해 준다. 

만해선사는 불교인으로서 조선 임제종을 제창하고 선 수행을 일생동안 실천했다. 깨달음을 통해 참 삶을 실천하고자 했던 한 인간의 눈물겨운 노력을 발견 할 수 있다. 선은 불교의 핵심이면서 관념적 형식적인 불교를 초월해 있고 또한 모든 종교의 핵심을 관통하며 포용할 수 있는 영원한 창조의 샘이다. 
 
근· 현대 달마도는 스님들과 화가들에 의해 그려져 오고 있다. 이번 전시의 내용은 선사들이 그린 달마와 화가들이 그린 달마도를 보여주면서 근현대에 사랑받고 있는 달마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귀중한 특별전이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서는 경봉, 송담, 석정, 중광 범주선사의 작품을 중심으로 선 수행자의 작품과 불화장 164호 인도 이인호 거사, 소공 이명우 거사 등 21명의 작가들의 작품 50점이 선보인다. 달마도는 그리는 사람의 얼굴과 닮는다고 한다. 21명의 스님과 거사들이 표현해내는 달마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

또한 면벽달마도를 비롯해 다양한 형식의 달마도를 만날 수 있다.  달마도 안에 투영된 그 정신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달마도에 담긴 선을 전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전보삼 회장은 “민족의 성지인 남한산성에서 열리는 달마도 특별전은 한국 달마도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만해기념관 상설전은 지난 1981년 심우장 개관 이래로 만해 한용운 선사의 정신을 기조삼아 꾸며지고 있다. 만해기념관은 198㎡면적의 전시관에 총소장 유물 2천913점을 근· 현대라는 시간 안에서 만해 한용운의 업적과 친필유묵과 관련 자료 등을 통해 봄, 가을에 특색 있는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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