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숙 선배님 같이 되고 싶어요"

분당정산고 박지수 선수와 박주현 코치

전국체전 특별취재단 | 기사입력 2014/11/04 [09:58]

"박찬숙 선배님 같이 되고 싶어요"

분당정산고 박지수 선수와 박주현 코치

전국체전 특별취재단 | 입력 : 2014/11/04 [09:58]

   
▲ 분당정보산업고등학교 박주현 코치와 박지수 선수.
[제95회 전국체전] 분당정보산업고등학교(교장 박명원) 농구부가 창단 7년 만에 전국체전에서 최초로 우승했다.

분당정산고는 3일,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펼쳐진 여고농구 결승전에서 인천대표 인성여고와 맞붙어 66대43으로 승리했다.

여기에는 '꺽다리'라는 별명을 가진 박지수 양이 있었다. 박지수는 1학년생으로 최연소 국가대표 선수에 발탁된 농구 유망주다. 박 선수는 독보적인 리바운드에 이은 레이업슛, 피봇패스, 차징, 스크린 등 농구용어를 나열할 만큼 공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팀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었다.

박지수 양의 껑충한 키(197cm)에도 불구하고 장신센터로는 드물게 발 빠른 몸놀림으로 크게 어필되고 있는데 이에 못지않게 그녀의 장난끼 어린 행동은 꿈 많은 여고생을 대변하는 귀여움 그 자체였다. 박 양을 만나 몇 마디 들었다.

오늘 우승 소감은 "대박이다"라고 말한다.

우승을 한 뒤 코치를 행가래 친 후 넘어진 코치를 향해 전 선수들이 발길질 한 이유에 대해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지도해 오셨고, 우승해 기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많이 화가 나기도 하고…" 그래서 모두 함께 그렇게 했다고 실토했다.

꿈이 있다면 "한국 농구에 획을 그은 박찬숙 선배님 같이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피나는 훈련과 노력을 할거에요. 그 이후에 저에 대한 보상이 있을거에요"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박 선수는 청솔중학교 재학시절 소년체전에서 우승한 전력을 갖고 있다. 그녀가 분당정산고에 입학해 또다시 우승함으로써 그녀의 미래가 찬란함 그자체이다. 거기다 국가대표 선수로 농구베태랑인 언니들과 세계선수권 대회 등 해외대회를 통해 기량이 배가되고 있어 그녀의 미래가 투명하고 밝기만 하다.

박 선수의 성격은 활달하다. 친구도 많다고 한다. 팀에서 막내로서 선배 및 동료를 챙기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다고 한다.

박 선수가 좋아하는 음식은 곱창이다. 최근에 읽은 책은 박지성의 "멈추지 않는 도전"이었다고 한다. 박 선수는 책에서 "내 안의 나를 깨워라. 내가 이 경기장에서 최고다. 이 그라운드에서 내가 주인공이다"라는 부분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한다.

박 선수를 키워낸 박주현 코치(39)는 전했다. "지수가 해외 훈련으로 시차에 적응하기 힘들었을 텐데 잘해줬다. 말 그대로 빅 우먼이다"라고. / 성남지역언론사대표자협의회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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