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우려했던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소재 ‘은혜의 강 교회’ 집단감염이 현실화 됐다. 이들 신도 중 상당수가 양지동과 은행동 주민들로 해당 지역에 대한 2차, 3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어 지역전체로 확산될 공포감마저 발생하고 있다.
3월 16일 오전 7시 현재 은혜의 강 교회에서 성남시 거주자 34명을 포함해 총 확진자 40명이 추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전수조사대상인원은 135명 중 검체 채취 의뢰 완료한 106명 중 확진자가 40명 발생한 것이다. 재검사 8명, 음성 58명이다.
이로써 지난 3월 9일 교회 내 첫 번째 확진자(87년생 남성, 광진구 관리 확진자)발생 이후 3월 16일 오전 7시 현재 은혜의 강 교회 내 확진자는 총 46명이라는 집단감염으로 번졌다. 추가로 검체 검사가 이뤄짐에 따라 더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집단감염 증상은 13일부터 나타났다. 이날 오전 8시경 수정구 양지동에 거주하는 은혜의 강 교회 신도 61년생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여성이 기존 확진자인 중원구 은행2동에 거주하는 남성과 8일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이 여성의 남편도 같은 날 오후 7시경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으며, 여기서 끝나지 않고 14일 오전 7시경 수정구 양지동에 거주하는 46년생 여성이 추가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가 8일 예배 본 신도들이다.
15일 오전 6시경에는 은혜의 강 교회 목사 부부가 확진 판정됐다. 이후 성남시는 지난 3월 8일부터 15일부터 예배를 본 신도 90명을 포함해, 3월 1일 예배 참석자까지 총 135명에 대한 전수 조사 후 검체 검사에 돌입했다고 했다.
그 결과, 3월 16일 오전 7시 현재 106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의뢰했으며, 이중에서 4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나머지 결과에 따라 확진자는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8일 첫 확진자 이후 13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때까지 성남시는 이들 신도에 대한 집단 감염 우려에도 뒤늦게 전수 조사에 참여해 늦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은수미 성남시장은 “양지동, 은행동 주민 여러분들 걱정이 많으실거라 생각된다”면서 “이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성남시는 3월 15일 교회 시설, 주변 일대와 양지동과 은행동에 대해 방역 소독을 실시했으며, 추가로 교회 내부와 주변 지역 방역 소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은혜의 강 교회는 1998년 설립됐으며, 신도는 130명 수준이다. 예배는 주 2회 1시간, 회당 100여명 참석하는 교회다. 은혜의 강 교회는 주로 작은 교회 소속인 기독교 연합회 교회가 아니라, 한국독립교회 선교단체연합회 소속인 걸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