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용인·가평 3파전 … 내년 1~2월경 최종 개최지 선정 발표
[분당신문] 2022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를 위한 성남시의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됐다. 현재까지 상황을 분석했을 때 2022년 경기체전은 성남시 유치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성남시체육회(회장 이용기)는 지난 5월 28일 성남시민과 체육인들의 염원을 담아 ‘2022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를 15년 만에 신청한 바 있다. 현재 성남시와 함께 유치 신청한 시·군은 용인시와 가평군이다. 도시 규모로 봤을 때 사실상 용인시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성남시는 지속적인 TF 회의를 통해 경기체전 유치를 위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으고 조만간(7월~9월) 있을 예정인 개최후보지 실사평가단의 구성 및 현장실사에 대비하고자 종목별 경기장 상황과 추가적인 부대시설 등을 점검하면서 만반의 준비 태세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장벽이 성남의 2022년 경기체전 유치의 변수로 찾아왔다. 올해 개최예정인 고양시에서 있을 경기체전이 5월에서 9월로 연기됐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해지면서 결국, 올해 대회가 취소되는 상황으로 변했다.
결국, 고양시는 7월 8일 올해 대회를 2021년으로 순차연기를 공식 요청했다. 이렇게 되면 2021년 개최지인 파주시 뿐만 아니라, 2022년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시군들도 곤란해졌다. 자칫, 고양시의 순연 신청이 받아지기라도 한다면 2022년 성남 유치를 다음 해로 미뤄야 하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
7월 29일 경기도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는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관계기관 회의가 열렸다. 고양시, 파주시, 그리고 2022년 유치 신청한 성남시, 용인시, 가평군, 2023년 유치 신청한 오산시 등에서 체육회장과 체육담당 부서 담당자, 경기도체육회장, 경기도 체육과장 등 25명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성남시체육회 이용기 회장과 성남시 김차영 체육진흥과장은 “2021년 경기체전 유치에 대한 성남시민의 염원은 매우 높은 상황이며, 반드시 성남에서 유치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회의는 올해 도체육대회 개최지인 고양시의 대회 순연 건의에 따라 열린 것으로 대회 유치를 신청한 각 시군의 공식 입장을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순연 여부는 향후 경기도체육대회운영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며, 고양시와 2021년 개최지 파주시가 극적 타협을 이룬다면 동시 개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개최후보지 평가단의 의견을 모아 경기도체육회 이사회가 개최지 확정을 의결하고, 최종 2021년 1월 또는 2월경 2022년 개최지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긴장감 속에서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7월 13일 경기도의 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에 성남 출신 최만식 도의원이 선출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출신이고, 체육대회에 대한 지원을 맡은 경기도의회까지 성남 출신 최 위원장이 맡으면서 상대적으로 용인시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