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한 마을로 놀러오세요"

성남 원도심 골목의 재발견···도시재생 체감형 프로그램 진행

이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20/08/10 [07:31]

"태평한 마을로 놀러오세요"

성남 원도심 골목의 재발견···도시재생 체감형 프로그램 진행

이미옥 기자 | 입력 : 2020/08/10 [07:31]

▲ '태평한 마을 덕담쓰기' 오프닝 이벤트

 

[분당신문] 성남시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는 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도시재생 체감형 프로그램 ‘태평한 마을 읽기, 놀기, 담기’를 8월 14일까지 수정구 태평동 일원에서 진행한다. 

 

광주대단지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전시프로그램 <움직이는 땅 : 광주대단지사건>과 연계한 부대행사‘태평한 마을 읽기, 놀기, 담기’는 오는 14일까지 수정구 태평동 일원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주민협의체와의 도시재생 홍보활동을 비롯해 양말공장이 많은 태평동의 폐자원을 활용한 ‘양말목 걱정인형 만들기’, 주민해설사와 함께 전시장에서부터 빈집 등을 둘러보는 ‘태평한마을 골목여행’, 광주대단지사건 당시 사진을 비롯해 태평동의 일상을 담은 사진아카이빙 ‘태평한 마을 마을풍경’, 광주대단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낭독극으로 구성한 ‘모자란 강도’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태평한 마을을 기원하는 가래떡자르기’ 오프닝 이벤트

 

이번 ‘태평한 마을 읽기, 놀기, 담기’ 프로그램은 태평 2동 및 4동 도시재생주민협의체를 비롯해 사회적협동조합 문화숨, 예비사회적기업 마을공감, 예술창작협동조합시우터, 열손가락공동체, 너나들이공동체 등 지역의 사회적경제조직, 공동체 활동가들과 함께 기획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정형화된 행사장이 아닌 태평동 골목 안의 자투리 공간과 오래된 방앗간을 활용함으로써 원도심 지역의 정체성을 재발견하고 도시의 내일이 지향해야할 지속가능한 삶터의 가치에 대해 시민들과 교감할 예정이다. 

 

성남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집 근처에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기고 로컬을 중심으로 관계를 형성해가는 ‘로컬텍트(Localtact)’ 문화가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며 도시재생관련 생활의제를 담은 이번 프로그램이 원도심의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일정은 성남시도시재생지원센터(031-756-2626)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광주대단지사건은 서울시 청계천 무허가 판자촌 철거계획에 따라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현 성남시 수정·중원구) 일대에 강제로 이주당한 철거민 수만 명이 1971년 8월 10일 최소한의 생계수단 마련을 요구하며 정부를 상대로 벌인 생존권 투쟁이다. 정부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 성남시 전신인 성남출장소를 만들었고 단지 관할권도 서울시에서 경기도로 넘기며, ‘광주대단지사건’은 성남의 태동이 됐다. 올해 광주대단지사건 49주년을 맞이해 성남시와 성남문화재단에서는 전시와 공연 그리고 비대면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성남시 생성의 역사인 광주대단지사건을 조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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