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치유와 화합ㆍ평등의 리더십 바란다

녹색당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20/11/09 [14:14]

바이든, 치유와 화합ㆍ평등의 리더십 바란다

녹색당

분당신문 | 입력 : 2020/11/09 [14:14]

▲ 녹색당

[분당신문] 치열했던 개표 릴레이 끝에, 조 바이든 후보가 미국 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인종과 종교차별, 성소수자 차별을 주도하고 이민자에 대한 탄압을 부추기는 등 분열과 탄압의 리더십이었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합리적이고 포용적인 국정을 기대한다.

 

트럼프는 당선 일주일 만에 이슬람 국가로부터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청년 청소년 미등록 이민자의 국외추방을 유예하는 제도를 폐지하기도 했다. 이슬람 입국자들이 공항에 억류되고 가족들과 생이별하며, 체류권 없는 청소년들의 안전망이 무너지는 등 비상식적이고 비인도적인 일들이 빈번했다.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지침에 서명하며 군대 내 성소수자 군인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인권단체들과 트랜스젠더 전 현직 미군들이 크게 반발했고,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페이스북 등 유수의 IT 기업 대표들이 노골적인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바이든은 지난 4일,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1월 20일까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겠다고 밝혔다,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막기 위해 지구 평균온도를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자는 '파리협약'에 대한 트럼프의 탈퇴 선언으로, 미국은 지난 4일 탈퇴가 공식 발효됐다.


트럼프가 기후위기 자체를 부정했던 반면, 바이든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에너지 환경 교통 정책을 공약했다. 미국도 다시 박차를 가할 신재생 에너지 확대의 세계적 흐름과 탈탄소 산업으로의 구조 전환을 우리 정부와 기업도 기민하게 따르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뜻깊은 것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역시 최초의 유색인이며 아시아계 부통령이라는 것이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의 부통령이었으며, 유색인 여성 부통령과 임기를 함께할 조 바이든에게 치유와 화합, 평등의 리더십을 바라볼 만하다.


미국 사회의 격화된 갈등과 소수자 차별을 해소하고 전 지구적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선도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할 바이든 정부를 기대한다.


※ 이 글은 2020년 11월 9일 발표한 녹색당의 논평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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