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파이트의 무용극 '검찰관'… LG아트센터 온라인 기획공연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고골의 '검찰관'을 무용극으로 재탄생 시켜

이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20/11/29 [10:42]

크리스탈 파이트의 무용극 '검찰관'… LG아트센터 온라인 기획공연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고골의 '검찰관'을 무용극으로 재탄생 시켜

이미옥 기자 | 입력 : 2020/11/29 [10:42]

▲ 크리스탈 파이트는 <검찰관>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세련된 안무 스타일로 원작에 담긴 관료층의 탐욕과 부패를 익살스럽고 재치 넘치게 풀어냈다.

 

[분당신문] LG아트센터가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의 무용극 <검찰관>을 온라인으로 유료 중계한다.

 

LG아트센터는 관객들에게 취소된 2020년 기획공연을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 프로그램 중 가장 기대를 모았던 두 작품의 중계를 준비했다.

 

그 첫 번째 공연이 크리스탈 파이트의 <검찰관>으로 오는 27일, 28일 양일간 LG아트센터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검찰관>은 올해 5월 LG아트센터 기획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온라인 공연 관람권 금액은 회차당 1만2천원으로 각 공연 회차의 상영 시작 전까지 LG아트센터 네이버TV 후원 라이브에서 구매할 수 있다.

 

12월에는 연극 강국 러시아가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하는 연출가 티모페이 쿨랴빈의 연극 <오네긴>이 중계될 예정이다.

 

▲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

크리스탈 파이트 <검찰관>은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고골의 동명의 풍자극을 작가 조너선 영과 크리스탈 파이트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 무용극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19세기 초 러시아 소도시를 방문한 하급 관리자가 마을을 조사하러 온 검찰관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크리스탈 파이트는 <검찰관>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세련된 안무 스타일로 원작에 담긴 관료층의 탐욕과 부패를 익살스럽고 재치 넘치게 풀어냈다. 무대 위 8명의 무용수들은 애니메이션 혹은 짐 캐리의 연기를 보듯, 조너선 영이 이 작품을 무용극으로 만들기 위해 재창조한 대사를 립싱크로 내뱉는다. 파이트의 절제와 과장을 반복하는 리드미컬한 안무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깊고 복잡한 연극적 표현을 놀랍도록 풍성하게 표현해 낸다.

 

사운드, 텍스트, 그리고 움직임이 마치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정교하고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이 작품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하이브리드 무용극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하며, 지금 왜 전 세계가 크리스탈 파이트에 열광하고 있는지 깨닫게해 줄 것이다.

 

크리스탈 파이트 <검찰관>은 2019년 캐나다 밴쿠버 플레이하우스에서 초연됐으며, 이번 중계에서 상영되는 영상은 새들러스 웰즈 공연 실황으로, 90분간 영어로 공연되며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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