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 JTBC 상대 '정정보도' 요청 … '최측근' 이씨 관련 해명 없어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1/02/04 [08:31]

은수미 성남시장, JTBC 상대 '정정보도' 요청 … '최측근' 이씨 관련 해명 없어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1/02/04 [08:31]

- 은 시장 "이모 전 비서관은 수행 맡지 않았다"…이 전 비서관 "경호도 의전 수행이다" 반박

 

▲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은수미 성남시장.

[분당신문] 은수미 성남시장이 지난 2일 JTBC 뉴스롬의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1일 뉴스룸 보도를 통해 '최측근 집도 압수수색 왜?…은수미 육성에 답 있다'는 제목의 보도를 한 바 있다. 이날 보도 내용은 은수미 성남시장 캠프 출신 부청 채용 관련 경찰이 1일 성남시청, 서현도서관 등 6곳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은수미 캠프 종합상황실장으로 인수위 정무특보를 지낸 이모씨가 최측근이며, 그 권한을 받아 캠프관계자들에게 자리를 만들어 줬다라는 근거로 은 시장의 후보 시절 육성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은 시장은 "그간 수사기관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지켜봤지만, 성남시장인 저와 96만 성남시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시정 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그 도가 넘는 것에 대해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며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자 의도적인 보도나 폭로엔 법적 대응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1차적으로 'JTBC 성남시 압수수색 보도 관련'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은 시장이 정정을 요구한 보도 내용은 모두 세가지다.


먼저, 보도된 내용 중 2018년 3월 배모씨가 은 시장 선거캠프 관계자로 소개됐다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은 시장은 "결과적으로 들어오지 못했기 때문에 전 캠프관계자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보도 내용에는 배모씨가 "은수미 캠프 관계자로 소개되면서 캠프가 꾸려지기 전부터 은 시장이 이씨에게 인사를 맡겨왔다"고 증언하고 있다.

 
또, 보도된 (은 시장 목소리가 담긴) 녹취내용은 당선 후 마치 일자리를 챙겨주는 식이거나 그때부터 측근이 인사 권한을 행사했다는 식의 배모씨의 추측과 생각에 불과한 것으로 의도적인 편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은 시장은 "정확한 내용은 말 그대로 ‘혹시 제 선거캠프에 들어오게 되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문의’였다"면서 "후보자가 선거를 하기 위해 선거캠프를 구성하는 것과 캠프에 참여하길 원하는 사람의 역할을 문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 은수미 성남시장이 최근 공개한 JTBC '정정보도 요청서' 내용이다.

 

특히, 연일 폭로전을 펼치고 있는 이모 전 비서관에 대해 은 시장은 "제 수행을 맡았다고 소개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모 전 비서관은 현장 집단민원 상담을 하거나 경호를 하는 인력이었고, 제게 인사 상황을 항상 보고했다고 보도됐지만, 그런 업무를 위해 뽑은 적도 그런 업무를 시킨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은 시장의 입장 발표에 대해 이모 전 비서관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성남시 인사기록 담당자와 통화해 내 직무가 대외협력, 정책, 민원, 경호로 기록되어 있다고 확인했다. 수행은 수행비서만 하는 건가? 경호도 의전수행에 들어가고 비서실 직원이면 다 수행하는 것"이라면서 "채용비리 논점에 대한 해명은 하나도 하지 않고, 공익신고자 깍아내리는 메신저 공격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날 JTBC는 선거캠프 상황실장과 인수위 정무특보를 지낸 이모씨에 대해 '최측근'이라고 지목하면서 '은 시장의 권한을 받아 자리를 만들어줬다"고 녹취록까지 공개하면서 중요한 인물로 다뤘다. 그러나 은 시장은 이 전 비서관과 제보자 배모씨 등에 대한 반박 설명은 있었지만, '최측근' 이씨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정정 요구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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