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차병원 신경과 신정원 교수팀, 하지불안증후군 바이오마커 찾았다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1/03/27 [20:47]

분당 차병원 신경과 신정원 교수팀, 하지불안증후군 바이오마커 찾았다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1/03/27 [20:47]

-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게 작용하는 주된 단백질 발견

- 하지불안증후군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약물 개발에 희소식
 

▲ 분당차병원 신경과 신정원 교수.

[분당신문]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원장 김재화) 신경과 신정원 교수,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기영 교수팀은 하지불안증후군에 작용하는 주요 단백질을 발견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을 정확히 진단하고 병태생리기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수면의학(Sleep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끼거나 다리가 저린 상태를 말한다. 환자는 흔히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을 가지며 성인 10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난다. 잠들기 전에 증상이 나타나 온전한 수면을 방해한다. 현재까지 뇌의 철분결핍, 염증반응, 신경계 저산소 등이 하지불안증후군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명확한 작동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신정원 교수팀은 하지불안증후군을 앓는 환자 7명과 건강한 대조군 6명의 혈청 샘플을 비교해 단백질체 분석을 진행했다. 단백질체 분석이란 생체 내 단백질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게서만 관찰되는 특이한 단백질 8가지를 찾았다. 이 단백질 중 하지불안증 발병에 영향을 주는 철분 부족, 저산소증과 관련된 4개의 단백질(C3, C4A, AHSG, A2M)을 찾아냈다.

 

분당 차병원 신경과 신정원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은 현재까지 진단적 바이오마커가 없어 주로 환자 스스로의 설명과 전문가의 판단에 의존해 진단해왔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객관적 수치 기반으로 정확한 진단은 물론 하지불안증후군 치료 약물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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