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역 6번출구 뒷골목, 연탄 향 그윽한 '강산 연탄갈비'

뚝배기에 담겨진 김치찌개와 묵사발이 서비스로 나오고

이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21/04/25 [10:18]

태평역 6번출구 뒷골목, 연탄 향 그윽한 '강산 연탄갈비'

뚝배기에 담겨진 김치찌개와 묵사발이 서비스로 나오고

이미옥 기자 | 입력 : 2021/04/25 [10:18]

 

▲ 태평역 6번출구 뒷골목에 위치한 '강산 연탄갈비'.

 

[분당신문] 어스름 밤빛이 시작되면서 골목길은 환해진다. 파아란 불빛을 뿜으며 빨깧게 달아오른 연탄불이 서서히 타오르기 시작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태평역 6번출구로 나와 탄천으로 가는 뱡향 부대찌개집 뒷골목으로 들어서면 약간 매케한 연탄가스의 냄새를 맡으며 오늘 팔 돼지갈비의 초벌구이(연탄초벌실이라고 부른다)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식당 한켠에는 "음식은 삶의 척도이며, 단순함이 기본이다. 그리고 비법없는게 비법"이라고 소개하는 곳이 있다.

 

▲ 초벌로 구워나온 돼지갈비에 연탄 향이 그윽하다.

 

'강산 연탄갈비'에서는 가스불이나 숯불에 굽는 고기가 아니라 어머니가 그랬던것처럼 그냥 연탄불 위에 석쇠를 올리고 서서히 익혀 내면서 연탄 향을 가득 입혀낸다. 다소 더디기 때문에 초벌로 구워 내준다. 그래서 자주 고기를 뒤집어야 하는 수고로움은 덜 한 것이 특징이다.

 

초벌 돼지갈비가 나오면 석쇠에 올려놓고 기다리면, 나머지는 연탄불이 적당히 더 구워낸다. 고기 한점을 양파소스, 파채, 상추 등과 싸먹으면 된다. 주머니 사정이 좋은 날이면 7천500원 돼지갈비(올 초까지만해도 6천500원이었음)보다는 생삼결살(1만2천원), 소갈비살(1만3천원), LA갈비(1만5천원)까지 높여 보는 사치도 누릴만 하다. 돼지갈비와 갈비탕 등 모든 과정을 직접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 100%로는 아니지만 뒷골목 정취와 어울리는 곳이다.

 

상차림은 맛깔스럽다. 뚝배기에 담겨진 김치찌개와 묵사발 등이 서비스로 나오고, 그리고 마무리로 '고기 드신 분은 냉면 공짜'라기에 마무리 맛보기 냉면은 필수 코스다. 점심 메뉴로는 제육볶음과 된장찌개가 나오는 제육쌈밥(8천원)과 돼지갈비와 된장찌개, 묵사발, 냉면까지 맛보는 갈비정식(7천원), 제육뚝배기(6천원)을 선보이고 있다.

 

적당한 가격에 뒷골목 정취까지 즐길 수 있는 곳, 태평역 뒷골목 '강산 연탄갈비'에서  옛 추억을 즐기고, 다 끝나면 소화도 시킬 겸 탄천을 걸어보는 낭만도 추가하면 성남의 매력이 더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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