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한미얀마학생연합회, 25일 道의회 등지에서 200여 명 단체헌혈 실시
- 의회 앞 헌혈차량 2대 배치 등 전국 6개소에서 하루 동안 동시 진행
[분당신문] 경기도의회(의장 장현국)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했던 미얀마인 유학생들이 의회를 재차 방문해 단체헌혈을 실시했다.
이번 단체헌혈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혈액수급에 동참함으로써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지지를 표명한 경기도의회에 감사를 전하고자 하는 재한 미얀마인의 자발적 의지에 따라 이뤄졌다.
재한미얀마학생연합회(대표 진밍파잉, 이하 연합회)는 25일 학생과 근로자 등 재한 미얀마인 2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단체헌혈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합회 소속 유학생 등 80여 명은 이날 경기도의회 청사 앞에서 ‘째주띤바대! Thank you Korea! 감사합니다 경기도의회!’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미리 배치된 헌혈차량 2대에서 차례로 헌혈봉사에 참여했다.
아울러 경기도의회를 비롯한 경기도 부천역·수지구청역, 인천 부평역, 서울 망우역, 부산대역 등 6개 지역 헌혈의 집에서 단체헌혈이 동시에 이뤄졌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회는 지난 7일 미얀마 군부의 폭력 중지와 민주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미얀마의 봄’ 행사를 개최하고, 연합회와 추가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미얀마인 유학생들이 헌혈 의사를 전함에 따라 경기혈액원을 통해 단체헌혈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날 경기도의회를 방문한 진밍파잉(ZIN MIN PAING) 연합회 대표는 “미얀마인 단체헌혈은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관심과 지지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며 “혈액원과 신속히 연계해 준 의회에 고마움을 전하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혈액부족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현국 의장(더민주, 수원7)은 “우리나라의 민주화는 미얀마 국민들이 바라보는 희망의 등불이고, 도민의 대변인으로서 경기도의회에서 미얀마 민주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헌혈로 전한 재한 미얀마인의 진심에 감사를 표하며, 미얀마가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그 날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지난 7일 ‘미얀마의 봄’ 행사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지지선언문’을 통해 ‘미얀마 군대의 반인륜적, 반민주적 행위에 대해 강력 규탄’하는 등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공식지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