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이재명 6기 때보다 더 많은 압수수색 하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 밝혀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1/05/28 [08:12]

"박근혜 정부의 이재명 6기 때보다 더 많은 압수수색 하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 밝혀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1/05/28 [08:12]

 

▲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은수미 성남시장.     

[분당신문] 은수미 성남시장이 성남시청 압수수색과 자신에 대한 '스케줄 해킹' 의혹까지, 경찰과 검찰이 자신에 대해 진실규명보다는 “목표를 정해 둔 상상 속의 짜깁기”를 하고 있는 것 처럼 '장마철에 먼지 나도록 털고 있다'라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7일 은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법과 원칙을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만'이라고 시작하는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경·검의 수사나 일부 언론의 악의적 보도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것은 경찰 및 검찰 조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고 믿었던 탓"이라며 뒤늦은 입장 발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은 시장은 "지난 5월 24일 자행된 압수수색은 수사가 법과 원칙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는 제 믿음을 크게 흔들었다"며 "지난 2월부터 5월 현재까지 경찰과 검찰은 무려 ‘세 번’이나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공교롭게도 매번 자리를 비웠을 때였고, 특히 이번 압수수색은 팔순 어머님 뵈려고 하루 연차를 낸 날이었기에 제가 대응하기도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은 시장은 "주변에서는 시장의 스케줄이 해킹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 장마철에 먼지 나도록 터는 이유가 뭔가, 박근혜 정부 시절의 이재명 6기 때보다 더 많은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며 "경찰이 진실규명보다는 '목표를 정해 둔 상상 속의 짜깁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의혹은 대해서 "당시 제가 알지 못했고, 하지 않은 행위”라며 "그런데, 경찰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조사는커녕 제게 질문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수사와 무관한 제 일기와 시장 취임 전의 업무수첩까지 가져갔다"며 압수물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런 압수수색에 대해 은 시장은 "도대체 무엇을 꾸미고 싶은걸까?"라는 의문이 든다며, "수사와 무관한 자료를 가져간 것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통해 정식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 시장에 대해 처음으로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했던 은 시장 비서실 출신 이모 전 비서관은 "은 시장은 지난해 연말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현도서관 채용은 적법절차에 의해 채용했다'는 입장을 냈는데, 이제와 '자신은 알지 못했고, 하지 않은 행위다'라고 말씀하시면 채용은 부정했지만 나는 관련이 없다라고 받아드려도 되는 겁니까?"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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