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불신 조장 광고로 유기농제품 홍보하는 ‘자연드림’은 사과하라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21/09/08 [09:15]

수돗물 불신 조장 광고로 유기농제품 홍보하는 ‘자연드림’은 사과하라

분당신문 | 입력 : 2021/09/08 [09:15]

- 자연드림 제작 ‘해양심층수로 친환경유기식품을 만듭니다’ 홍보동영상 광고는 수돗물이 과불화화합물을 발생시키는 것처럼 오해 불러일으켜 수돗물 불신조장 

 

▲ 수돗물시민네트워크

[분당신문] 자연드림(아이쿱 생협)이 자사의 친환경식품의 차별화를 꾀하고자 올린 유튜브 광고(‘먹는 해양심층수로 친환경유기식품을 만듭니다’)는 비과학적인 사실로 공공재 수돗물을 비하하고 불신을 조장하였으므로 즉시 소명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자연드림에서 제작한 '기픈물 원료수편' 동영상에서 ‘수돗물은 저렴하고 안전한 편이나, 찝찝하다’고 설정하고선 그 근거중 하나로 대구와 창원의 정수장 2곳에서 검출된 불소를 제시한다.(2021년 2월 수질자료) 그 불소는 끓여도 잘 제거되지 않고 탄소와 결합하여 과불화화합물을 만들기 때문에 불안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일부 지역을 선택하고, 2021년 2월 결과자료를 갖고선 마치 전국의 수돗물에서 불소가 검출되는 양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본문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불소는 수질기준 이내로(1.5mg/L) 관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대구 문산정수장 0.15mg/L, 창원 북면정수장 0.20mg/L), 불안감을 암묵적으로 조장하고 있다.  

 

▲ 자연드림에서 제작한 '기픈물 원료수편' 동영상에서 비과학적인 사실로 공공재 수돗물을 비하하고 불신을 조장하였으므로 즉시 소명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더욱이 과학적 근거가 잘못된 부분은 수돗물 내에 불소와 탄소가 결합돼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수돗물을 마시면 과불화화합물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생협에서 물의 기능성을 높이고자 특정 물질을 강화하려고 해양심층수로 만들었다는 점을 부각시켜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영리목적의 업체에선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시민 대다수가 직․간접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공공재 수돗물에 대한 그릇된 정보를 근거로 삼아 수돗물을 비하, 불신 조장하는 것은 그릇된 방식이다. 

 

먹는 물 관리를 총괄하는 환경부는 해당 광고가 수돗물 불신을 조장하는 표현을 사용한 경우(먹는물관리법 시행규칙 제 31조)에 해당하니 광고 제한, 시정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 

 

기후위기 시대에 ‘NO 플라스틱 캠페인’이 나아갈 방향은 인간이 좋은 물을 마시기 위해 또 다른 생태계인 바다환경을 침해하는 방식이 아니라 바다의 뭇 생명과 인간에게 모두 이로운 방식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일이다. 이 시대에 ‘바른 먹거리’는 만드는 과정에서의 올바름이 전제될 때 가능하다. 

※ 이 글은 9월 6일 수돗물시민네트워크, 대구환경교육센터,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전·세종수돗물시민네트워크, 안산수돗물시민네트워크, 울산환경운동연합, 인천 물과 미래,  제주수돗물위원회 등이 발표한 논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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