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휴대폰을 던지며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던(유동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함. 어쨌든 유동규는 휴대폰 제출을 하지 않음) 유동규가 오늘 응급실에서 체포됐다. 이재명 후보는 9월 30일 TV토론에서 유동규를 "제 측근이라고 하는 건 지나친 것~. 산하기관 직원 중 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답변은 측근의 사전적 의미(곁에서 가까이 모시는 사람)에 충실한 답변이다. 이 후보의 언어 구사 능력에 경의를 표할만 하다.
성남시장실과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실은 1.7km거리이기 때문이다. 상당히 먼 거리로써 분명히 유동규는 이재명 후보의 곁에서 가까이 모셨던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이 후보는 대장동 프로젝트를 8년 동안의 시장 치적 중 제1치적이라고 했다. 제1치적을 설계, 집행했던 곳은 성남도시개발공사였다. 이러한 기관의 No.1이 유동규였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들은 유동규를 유원(유동규가 넘버원이라는 뜻)이라고 불렀다. 정민용(변호사/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이 대표로 있는 부동산개발회사인 판교 유원홀딩스의 '유원'은 유동규를 뜻한다고 정민용이 이미 말한 바 있다.
유동규는 단순히 "산하 기관 직원 중 한 사람"이 아니라 기획본부장(형식 서열 2위, 실제 서열 1위. 사장 공석으로 사장 대행. 유동규 본부장 시절 이사장이나 사장은 일명 '바지 사장'으로 불렸음)으로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No.1이었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가 된 이후에 유동규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되었다.
유동규는 2010년 이재명시장 인수위원회 도시건설분과 간사부터 시작해서 경기관광공사 사장까지 10년을 함께 한 인물이다.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장비같은 인물이라고 한다.
유동규 일화를 보자.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11월 재판에 출석했다. 이 때 유동규는 직원들을 대동해 응원차 이 시장 재판정을 방문했다.
당시 정황이 성남시의회 회의록에 있다. 강한구 당시 시의원이 “본부장부터 간부들이 전부 응원차 격려차 새벽부터 나갔지요?”라고 지적하자 유 전 본부장은 “예 그렇습니다”라고 했다. “이재명 시장 쫓아다니면서 90도 절하고 팀장들 전부 동원해서 거기서 인사하라고 발령 낸 거예요?”라는 힐난에도 “90도 인사한 게 아니라 겸손하게 공손하게 인사했다”고 답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충성심으로 무장한 강한 추진력을 지닌 인물로 알려진 사람이 유동규다.
그런데 지난 27일 jtbc는 유동규가 성남시장 비서실과 적극 소통한 정황을 보도했다. 성남시 관계자의 증언이 나온다. "유동규 본부장하고 당시 시청 2층이라고 하는 시장실, 그 정책실장이라고 했죠.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잘된 거죠."
당시 정책실장은 6급 정책비서인 정진상 실장이다. 위 증언이 사실이라면 유동규는 정실장과 협의해서(실제로는 정 실장의 지시를 받고?) 대장동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다.
정 실장은 이재명 후보의 측근 중의 측근이다. 노무현의 '좌희정 우광재(왼팔 안희정 오른팔 이광재)'를 본따서 이재명 후보의 '좌진상 우영진'으로 불린다. 우영진은 이재명캠프 상황실장인 국회의원 김영진이다.
정진상은 8년동안 정책실장으로 불리면서 성남시 No.2로 알려진 실세 중의 실세였다고 한다. 정진상은 경기도에서도 비서실 정책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실장으로 불렸다. 현재는 천준호 전 국회의원과 함께 이재명캠프 비서실 부실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