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대28은 대장동 비리에 대한 국민의 분노다

한덕승(전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장)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21/10/11 [08:12]

62대28은 대장동 비리에 대한 국민의 분노다

한덕승(전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장)

분당신문 | 입력 : 2021/10/11 [08:12]

▲ 한덕승(전 민주평통성남시협의회장)

[분당신문] 50.29% 득표율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출됐다. 그러나 이낙연 전 대표측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사퇴한 정세균, 김두관 후보 득표를 무효처리하지 않으면 49.3%가 되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민주당 경선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경선불복 프레임과 사사오입 프레임의 대결이 될 것이다.

 

지금 국민 입장에서 최대의 관심사는 대장동 비리다. 대장동 비리는 최대 1조 원에 달하는 부동산 불로소득을 착복한 놈들이 밝혀져야 해결된다.  

 

대장동 게이트에 분노한 중산층 여성의 말이다. "내가 정치에 관심은 없지만 다 똑같은 놈에 국민을 생각하는 놈들이 있을까?라는 생각과 권력과 돈 앞에 개돼지가 되어 가는 놈들에게 너무 화가 나네. 정말 정직하고 열심히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은 바보가 되는 세상이야. 나도 이런 생각이 드는데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은 살 맛도 안나고 희망이란게 존재하는지. 탕탕탕 쏘고 싶다요!" 이것이 보통 사람들의 지금 심정이 아닐까. 총으로 쏘고 싶을 정도의 분노.

 

정치인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민주당 경선 3차 선거인단의 선택을 직시해야 한다.

 

▲ 민주당 경선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경선불복 프레임과 사사오입 프레임의 대결이 될 것이다.

 

3차 선거인단은 지난 9월 1일부터 14일까지 선거인단 신청을 한 국민과 일반당원이다. 1, 2차 선거인단 보다 민주당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이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투표를 했다. 

 

그 결과가 이낙연 후보 62%, 이재명 후보 28%다. 이 결과를 누가 예측했을까. 귀신도 전율할 결과가 나온 것이다. 권리당원은 지지하는 후보 주장에 직접 영향을  받지만, 그 영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선거인단의 선택(62대28)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3차 선거인단 경선 신청기간(9월 1~14일)은 대장동 이슈가 본격화되기 전이다. 투표기간(10월 6~10일)은 대장동으로 들끊는 시점이다. 그렇다면  62대 28은 친민주당 성향의 국민이 대장동에 대한 분노를 표현한 것이며 표적은 이재명 후보였다는 해석 외에 어떤 해석이 가능할까. 국민의힘 지지자의 역선택, 개표 조작 등의 주장은 황교안,민경욱 수준이니 언급할 가치도 없다.

 

민주당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대장동 비리를 성역없이 파헤치지 않는 한 정권재창출은 어림도 없다. 성역없는 수사로 이재명 후보의 결백이 입증되면, 경선 후폭풍은 미풍에 그칠 것이고 본선에서도 압승할 것이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의 연관성(측근 비리와 변호사비 문제 등)이 드러나면, 민주당은 본선 필패다. 

 

최악의 경우는 진실을 마주하는 것이 두려워 진실을 덮는 경우다.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난다. 시민의 힘에 의해서 민주당이 은폐한 진실이 드러난다면, 민주당은 민주당 역사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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