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청년 공간, 과연 모두를 위한 것인가?

임하영(성남청년참여단)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21/11/16 [15:29]

성남의 청년 공간, 과연 모두를 위한 것인가?

임하영(성남청년참여단)

분당신문 | 입력 : 2021/11/16 [15:29]

- 청년 2만9천170명당 1곳에 불과한 청년공간…어느 때 보다 부족 

- 성남 청년 공간 8곳 중 5곳은 취업 관련, 판교역 지하광장에만 3곳 몰려 있어 

 

▲ 임하영(성남청년참여단)

[분당신문]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경기청년포털(https://youth.gg.go.kr/gg/index.do)에서 검색해보면 총 7개, 지점까지 포함해 총 8개의 공간이 나온다. 판교역 위치한 판교 일자리센터, 성남시 창업카페, 성남시 청년지원센터와 분당구에 위치한 청년job+마당, 청년 잡카페(서현점), 중원구에 위치한 청년 잡카페(수진점), 청년예술창작소 그리고 수정구에 위치한 청년지원센터 '청년이봄' 이렇게 존재한다. 경기도의 다른 지역에서 1개, 2개 혹은 아예 없는 곳을 고려한다면 꽤 많은 공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성남의 청년 공간에는 아쉬운 점이 있다. 

 

첫째로는 취업 중심적이라는 것이다. 성남 청년 공간 8개 중 5개가 취업 관련 공간이라는 것은 공간의 60%가 넘게 취업에만 몰려 있다는 뜻으로 공간 유형의 불균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청년 실업은 대한민국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는 하나, 청년에게 필요한 공간이 취업과 창업 위주라고 해석한 것은 청년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다소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특히, 청년 예술가를 위한 공간이 1곳 밖에 없다는 것은 성남시 청년 기본 조례 제17조 청년의 문화 활성화에 의거했을 때, 청년문화 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에 대한 노력이 과연 제대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의문을 들게 한다.

 

둘째로는 지역의 불균형이다. 판교역에만 세 곳의 청년 공간이 위치하고 있으며, 수정구에는 1곳만이 존재한다. 판교역 지하광장에만 3곳이 존재하기에 수정구와 중원구에 거주하는 청년들에게 있어서 거리 접근성이 떨어지며, 이는 수정구, 중원구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로는 더 많은 공간의 필요성이다. 성남시에 거주하는 19세부터 34세의 인구는 20만4천190명(2020년 10월 통계기준, 성남시 홈페이지)이다.  취업과 창업에 내몰린 청년으로서 2만9천170명당 1곳에 불과한 청년공간이 어느 때 보다 부족하다고 느낀다. 

 

공간은 단순히 건축적 의미를 넘어서 사람들의 관계와 가치, 그리고 삶 자체를 관통한다. 그런 부분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청년 공공공간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계층의 청년들이 청년 공간을 통해 성남이라는 교집합을 형성하게 만들어서,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

 

이는 지역 경제 및 문화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성남의 청년 공간은 좀 더 다양한 청년들을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20만의 각각의 색을 가진 청년들과 함께 그들의 발전을 비롯한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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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17 [12:19] 수정 | 삭제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성남 청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