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성남시 수정구 신흥3동 주민자치센터 인근에 위치한 창생공간 ‘재미’ 갤러리에서는 사시사철 청년과 여성 작가의 전시회가 열리고, 목공예를 비롯한 다양한 공예수업이 진행되는 장소다.
이곳에서 지역 예술인 20명이 참여하는 좋은 전시회가 12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중이다. 전시 주제는 '필란트로피(philanthropy)'전으로 따뜻한 예술가들이 만든 온기 넘치는 자선과 나눔을 의미한다.
이번 필란트로피전은 우리가 마주한 위기상황을 피하려 하기보다는고통은 조각내어 나누고, 기쁨은 함께해서 서로에게 용기와 격려를 전하는 소박한 시간으로 꾸몄다.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 20명이 1~10호 크기의 드로잉과 소품 50점을 출품했다. 또, 가천대 강경구·김근중 교수를 비롯해 김태헌·.승규 작가들이 힘을 보태면서 흔쾌히 자신들의 작품을 협찬해 주었다.
전시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 중 50%는 지역내 취약계층 또는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따라서 작가들이 정성껏 준비한 작품 감상과 함께 온기 넘치는 정을 전하면서 예술인들에게는 격려와 용기를 전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이번 필란트로피전을 기획한 박동기 차장은 "코로나라는 터널의 끝이 보이다가도 다시 암흑이 되기를 몇 차례 겪다보니 우리의 평범한 일상도 먼 추억처럼 느껴진다"면서도 "2010년 칠레의 산호세 광산 붕괴사고에서 69일을 버티고 생존한 기적같은 사건처럼 우리 예술가들도 꿋꿋이 일어서야 한다"라고 전시회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