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스폰서’의 김윤서가 서서히 타락해가는 캐릭터들 속에서 유일한 ‘선역’ 현승지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3일 방송된 IHQ drama, MBN 드라마 ‘스폰서’ 4화에서는 한채린(한채영 분)과 현승훈(구자성 분)이 동거를 시작하며 두 사람의 불안한 관계에서 비롯된 갈등이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욕망을 좇으며 불륜, 거짓, 기만, 협박, 음해 등 부도덕한 행동에 불법적인 일까지 서슴지 않는 파격적인 스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윤서가 연기하는 현승지는 작품 속 유일하게 순도 높은 선함을 보여준다. 모두가 각자의 이기심으로 서로를 속이는 사이에 유일하게 난치병에 걸린 조카 현진영(서우진 분)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현승지는 ‘스폰서’ 3화에서 조카 현진영의 미국 수술 길에 동행해 달라는 동생 현승훈의 부탁까지 받아들인다. 또 4화에서는 조금씩 변해가는 동생의 모습에 안타까워하면서 유일하게 조카 곁을 묵묵히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현승지는 극 중 가족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자신의 모든 걸 희생하고 있는 유일한 캐릭터다.
드라마 ‘스폰서’ 속 유일한 선역이라는 점 뿐 아니라 지금까지 김윤서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작품 속에서 개성 강하고 도시적인 캐릭터들을 주로 표현해온 터라 이번 연기변신이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온다는 평가다.
‘스폰서’는 4화까지 이르며 현승지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이 서서히 타락해가는 중이다. 한채린은 자신의 성공과 현승훈에 대한 소유욕에 휩싸여 현승훈의 약점을 잡아 협박하고 회유하며 흔들고 있고, 현승훈은 결국엔 성공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한채린의 은밀한 제안을 받아들인다.
박다솜(지이수 분)은 현승훈과 데이빗 박(김정태 분) 사이에서 배신을 거듭하며 한채린과 현승훈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고 있다. 이 모든 배후에는 박회장(박근형 분)이 자신의 막강한 권력과 돈을 이용해 모든 상황을 조종한다.
‘스폰서’는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서로를 이용하기 시작한 한채린과 현승훈을 비롯해 등장인물들의 욕망과 이기심으로 인한 사건들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이들의 민낯이 하나씩 벗겨지는 가운데 홀로 순수한 도덕성과 인간성을 보여주는 현승지가 캐릭터가 작중 어떤 변수가 될지 기대를 모은다.